비엔나와 음악/위대한 발자취

비엔나와 알반 베르크

정준극 2018. 2. 23. 13:26

비엔나와 알반 베르크


제2비엔나학파의 작곡가로서 오페라 '보체크'(Wozzeck)와 '룰루'(Lulu)로 유명한 알반 베르크(Alban Berg)는 1885년 2월 9일 비엔나에서 태어나서 1935년 12월 24일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알반 베르크가 태어난 곳은 1구 투흐라우벤(Tuchlauben) 8번지이다. 지금은 카페가 들어서 있지만 1898년까지는 '아름다운 분수의 집'(Schonbrunnerhaus)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페터스키르헤 왼편으로 밀르흐가쎄를 지나면 나오는 곳이다. 작은 광장에는 이곳에 옷가게들이 많고 옷감장수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인지 옷감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의 조각이 있다. 투흐라우벤이라는 거리이름도 그 때문에 생긴 것이다. 알반 베르크의 풀 네임은 알반 마리아 요한 베르크(Alban Maria Johann Berg)이다.


1구 투흐라우벤 6번지 집에 붙어 있는 알반 베르크 생가 기념명판

투흐라우벤 6번지 앞 광장. 붉은 타원으로 표시된 곳에 베르크 기념명판이 있다.

투흐라우벤의 밤. 옷감장수 기념상


알반 베르크는 1904년에 쇼텐바슈타이(Schottenbastei) 7-9번지에 있는 레알김나지움(Realgymnasium)에서 1904년에 말하자면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거쳤다. 그것을 기념하는 명판이 그 건물에 붙어 있다.


쇼텐바슈타이 7-9번지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알반 베르크 기념명판

1구 쇼텐바슈타이 7-9번지 레알김나지움. 쇼텐바슈타이는 묄커 바슈타이에서 쇼텐링 방향으로 연결된 거리이다.


알반 베르크의 대표작인 '보체크'는 비엔나 13구 히칭의 트라우트만스도르프가쎄(Trauttmannsdorffgasse) 27번지 집에서 작곡되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 건물에 기념명판이 붙어 있다.


히칭의  트라우트만스도르프가쎄 27번지 집에 붙어 있는 명판. 알반 베르크가 이 집에 살면서 오페라 '보체크'를 작곡했다는 내용이다.

트라우트만스도르프가쎄 27번지. 쇤브룬 동물원 서쪽에 있다.


알반 베르크는 1935년 11월 어느날 벌레가 뒷목을 무는 바람에 뾰루지가 생겼다. 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머뭇머뭇하다가 뾰루지가 종기로 발전했다. 그제서야 그는 히칭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그러던중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히칭 공동묘지에 안장되었고 나중에 부인인 헬레네와 합장되었다. 장례식에서는 에른스트 크레네크가 조사를 했다.


히칭 공동묘지의 알반 베르크와 부인 헬레네의 묘지(앞쪽 십자가 있는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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