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화제의 300편

로시니의 '아르미다' - 191

정준극 2018. 6. 10. 18:26

아르미다(Armida)

조아키노 로시니의 3막 오페라

원작은 토르쿠아토 타소의 '예루살렘 해방'


조아키노 로시니


사라센의 마법사인 아르미다와 제1차 십자군의 기사인 리날도에 대한 이야기는 16t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인 토르쿠아토 타소(Torquato Tasso: 1544-1595)가 쓴 '예루살렘 해방'(Gerusalem liberta)에 나오는 것이다. '예루살렘 해방'에 따르면 리날도는 성격이 불과 같으며 또한 무엇을 한번 결심하면 단호하게 실행에 옮기는 기사이지만 반면에 정의를 위하며 명예를 극히 존중하는 기사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리날도는 핸섬하게 생겨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다고 되어 있다. 아르미다는 성지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오는 십자군을 저지하는 임무를 받고 전선으로 달려간다. 아르미다는 십자군의 선두에 서서 병사들을 이끌고 있는 기사 리날도를 제거키로 한다. 그래서 리날도가 잠시 잠들어 있는 틈을 타서 살해코자 한다. 그러나 너무나 늠늠하게 생긴 탓에 그만 사랑에 빠진다. 아르미다는 마법의 정원을 만들고 그 곳에 리날도를 감금해 두고 온갖 방법으로 유혹하여 리날도가 전투를 잊고 사랑의 병에 걸리도록 만든다. 리날도의 친구들인 카를로와 우발도가 마법의 정원에서 리날도를 찾아낸다. 친구들은 리날도로 하여금 방패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도록 하여 자기가 누구이며 자기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 리날도는 아르미다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아르미다가 제발 떠나지 말라고 간청하지만 리날도는 친구들이 크리스챤으로서 사명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는 바람에 마침내 정신을 차라고 마법의 정원으로부터 벗어난다.


f리날도와 아르미드'. 니콜라이 뿌생 작품. 아르미다는 리날도를 죽이려 하다가 그만 사랑에 빠진다.


이어 십자군과 사라센 군의 전투가 벌어진다. 리날도의 분발로 사라센 군은 대패한다. 아르미다는 사라센 군이 전투에 진 책임을 지고 자살코자 한다. 하지만 리날도가 아르미다를 보호한다. 리날도는 아르미다에게 챔피언(수호기사)이 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르미다는 실은 어느 왕국의 여왕이었다. 그러나 사악한 술수에 빠져서 여왕의 자리를 빼앗긴다. 리날도는 아르미다의 잃은 왕좌를 되찾아 준다. 아르미다는 십자군 기사인 리날도의 행동에 깊이 감동하고 감사하여서 우상숭배를 버리고 크리스챤이 된다. 아르미다와 리날도의 사랑이 결합된 것은 물론이다. 사족이지만 사라센의 여전사인 클로린다도 크리스챤으로 개종한다. 한편, 타소의 이야기는 여러번 다른 형태로 수정되거나 발전되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아르미다가 마침내 기독교인으로 개종하는 대신에 마법의 정원을 파괴하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후세의 소설에서는 아르미다를 버림받은 여인의 상징처럼 그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비극적인 디도이다. 이니아스로부터 버림을 받은 디도는 결국 자살을 감행한다. 오디세시의 항해에 등장하는 키르케(Circe)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디세이는 항해를 위해 키르케를 버려두고 떠난다. 키르케는 비록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지만 사람들은 키르케를 인간처럼 간주하여 그가 겪은 고통을 인정코자 했다.


원작가인 토르쿠아토 타소


여러 화가들과 작곡가들이 토르쿠아토 타소의 아르미다 이야기에 감동하여 작품으로 남겼다. 리날도와 아르미다의 모습을 그린 화가들은 너무 많아서 그 이름을 열거하기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명의 화가만을 소개한다면, 안소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ke), 칼 페르디난트 존(Karl Ferdinand Sohn), 안젤리카 카우프만(Angelica Kauffmann), 미켈레 로카(Michele Rocca), 니콜라스 뿌생(Nicolas Poussin), 샤를르 안투안 코이펠(Charles Antoine Coypel), 안토니오 주키(Antonio Zucchi), 루카 조르다노(Luca Giordano),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 프랑수아 부셰르(Francois Boucher), 안드레아 카마셀(Andrea Camassel), 하예즈 프란체스크(Hayez Francesco), 안토니오 벨루치(Antonio Bellucci) 등등이다.


안토니오 벨루치의 '리날도와 아르미다'. 아르미다가 리날도에게 거울을 보여주지만 리날도는 자기의 본래 모습을 찾지 못한다.


리날도와 아르미다의 이야기는 오페라로도 수없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나온 아르미다 이야기의 오페라는 약 20편에 이른다. 연대별로 소개한다.


- Armida abbandonata(버림받은 아르미다). 1627년.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작곡(분실)

- Armide(아르미드). 1686년. 프랑스의 장 바티스트 륄리 작곡

- Rinaldo and Armida(리날도와 아르미다). 1698년. 영국의 존 드니스(John Dennis)

- Rinaldo(리날도). 1711년. 영국의 조지 프리데릭 헨델

- Armida al campo d'Egitto(이집트 정원의 아르미다). 1718년. 안토니오 비발디

- Armida(아르미다). 1761년. 이탈리아의 토마소 트라에타(Tommaso Traetta)

- Armida abbandonata(버림받은 아르미다). 1770년. 이탈리아의 니콜로 좀멜리(Niccolo Jommelli)

- Armida(아르미다). 1771년.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살리에리

- Armida(아르미다). 1772년.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사키니(Antonio Sacchini)

- Armide(아르미드). 1777년. 독일의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 Armida(아르미다). 1780년. 체코의 요제프 미스리베체크(Josef Myslivecek)

- Renaud(르노). 1783년.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사키니

- Armida(아르미다). 1784년.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하이든

- Armida e Rinaldo(아르미다와 리날도). 1786년. 이탈리아의 조세페 사르티

- Armida(아르미다).1802년.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비안키(Francesco Bianchi)

- Armida(아르미다).1817년. 이탈리아의 조아키노 로시니

- Armida(아르미다).1904년. 보헤미아의 안토닌 드보르작

- Armida(아르미다). 2005년. 영국의 주디스 웨이어(Judith Weir)


헨델의 '리날도'에서 아르미다. 2005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소프라노 레이첼 더킨(Rachelle Durkin). 아르미다는 마법사이며 다마스커스의 여왕이다. 리날도로부터 버림받은 아르미다가 절규하고 있다.


오페라는 그렇다고 치고 브람스는 '리날도'라는 제목의 칸타타를 작곡했다.  그리고 발레작품으로는 지금까지 세편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는 프랑스의 쥘르 페로(Jules Perrot)가 안무를 맡고 체사레 푸니(Cesare Pugni)가 음악을 맡은 '아르미다'로서 1855년 11월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국볼쇼이카메니극장에서 제국발레단이 초연한 작품이다. 두번째는 '아르미드의 정자'(Le Pavillion d'Armide)라는 것으로 미하일 포키네(Mikhail Fokine)가 안무를 맡았고 니콜라이 체레프닌(Nikolai Tcherepnin)이 음악을 맡은 작품으로 1907년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국 마리인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세번째는 '리날도와 아르미다'라는 타이틀로 프레데릭 애쉬턴(Frederick Ashton)이 안무를 맡았고 말콤 아놀드(Malcolm Arnold)가 음악을 맡은 것이다. 1955년 1월에 런던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을 가졌다.


발레 '리날도와 아르미다'. 말콤 아놀드 작곡. 2008.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리날도와 아르미다의 행복한 사랑의 시간.


토르쿠아토 타소의 '예루살렘 해방'을 바탕으로 삼아서 만든 오페라 중에서 로시니의 '아르미다'를 소개한다. 로시니는 '아르미다'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했다. 산 카를로 극장은 1816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이듬해인 1817년에 복구하여 재개관을 가질수 있었다. 로시니의 '아르미다'는 1817년 11월 11일(뻬뻬로 데이)에 초연되었다. 초연에서 타이틀 롤은 나중에 로시니의 부인이 된 소프라노 이사벨라 콜브란(Isabella Colbran)이 맡았다. 아르미다의 역할은 로시니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힘든 소프라노 역할로 유명한 것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가장 힘들고 가장 긴 아리아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노래로는 2막에서 리날도와 아르미다가 부르는 D'amore al dolce impero(아름다운 제국에 대한 사랑)와 3막의 피날레 파트이다. 로시니의 '아르미다'는 1800년대 초반에 수차례 공연되었다가 그후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최근에 들어서서 처음 리바이발된 것은 1952년 플로렌스에서였다. 마리아 칼라스와 프란체스코 알바네세가 주역을 맡은 공연이었다. 그보다 최근의 공연은 1988년, 서울에서 섬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발에서였다. 준 앤더슨과 라크웰 블레이크가 주역을 맡은 것이었다. 그리고 1993년에는 로시니 페스티발 기간중에 공연되었다. 르네 플레밍과 그레고리 쿤데가 주역을 맡았다.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최근 공연은 2010년으로 르네 플레밍이 아르미다의 역할을 맡은 것이었다. 2014년에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새로운 연출로 '아르미다'가 선보이기도 했다.


벨기에 헨트 오페라극장의 무대. 리날도와 팔라딘 기사들


주요 역할들과 성악 파트는 다음과 같다.

- 아르미다(Armida: S). 다마스커스의 여왕, 마법사. 리날도를 사랑하여 납치한다.

- 리날도(Rinaldo: T). 십자군 기사. 샬레마뉴 대제의 12 기사 중의 한사람. 이를 팔라딘이라고 부른다. 십자군으로서의 사명을 잊고 아르미다가 만들어 놓은 마법의 정원과 궁전에서 쾌락의 시간을 지낸다.

- 제르난도(Gernando: T). 역시 샬레마뉴 대제의 12 기사 중의 한사람.

- 우발도(Ubaldo: T). 샬레마뉴 대제의 12 기사 중의 한사람.

- 카를로(Carlo: T). 샬레마뉴 대제의 12 기사 중의 한사람.

- 고프레도(Goffredo: T). 12기사의 리더(십자군의 사령관). 부이용의 고프리.

- 에우스타치오(Eustazio: T). 고프레도의 동생

- 이드라오테(Idraote: B). 다마스커스의 왕좌를 찬탈한 사람. 아르미다의 삼촌

- 아스타로테(Astarotte: B). 아르미다 정령군단의 리더


아스타로테와 지옥의 정령들. 메트로폴리탄


[1막] 시기는 십자군 전쟁 당시이며 장소는 예루살렘 인근이다. 십자군 사령관인 고프레도가 프랑크스 병사들을 위로하며 이들이 전열을 재정비토록 하고 있다. 프랑크스 병사들은 얼마전 그들의 리더가 전사했기 때문에 비통해 하고 있었다. 어떤 고귀한 여인이 나타나서 자기를 다마스커스의 적법한 통치자라고 소개한다. 그 여인은 자기의 왕좌를 삼촌인 이드라오테가 찬탈하였으니 십자군이 자기를 도와주고 보호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데 그 여인은 실은 마법사인 아르미다로서 자기의 왕좌를 찬탈했다는 이드라오테와 한 통속이다. 십자군 기사 중에서 몇 명을 마법으로 노예로 삼아 데려감으로서 십자군을 궤멸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아드라오테는 변장을 하고 아르미다와 함께 십자군 진영에 찾아 왔다. 십자군의 기사들은 아르미다의 눈부신 미모에 현혹하여 사령관인 고프레도에게 저 여인을 도와 줄것을 요구한다. 고프레도는 프랑크스 기사들이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고 그가 정예병을 선발하여 저 여인을 돕도록 결정한다. 프랑크스 기사들은 리날도를 새로운 리더로 선출한다. 제란도가 크게 실망하고 질투한다. 제란도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Non soffriro l'offesa이다. 그런데 아르미다는 전에 리날도를 한번 만난 일이 있다. 그때 아르미다는 전쟁터에서 위기에 처한 리날도를 구해준 일이 있고 이 때 리날도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아르미다는 리날도에게 지난 날 그를 구원해 준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그러면서 어찌하여 무심할수 있느냐고 비난한다. 리날도가 과거를 회상하며 실은 자기도 아르미다를 사랑하여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두 사람의 사랑의 듀엣이 Amor...possente nome! 이다. 질투심이 많은 제르난도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리날도를 여자의 뒤만 쫓아다니는 기사같지도 않은 사람이라면서 모욕을 준다. 기사로서의 명예가 손상된 리날도가 분을 참지 못하여 제르난도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에서 제르난도가 죽임을 당한다. 리날도는 고프레도의 처벌을 두려워하여 아르미다와 함께 급히 어디론가 도망치듯 떠난다.


십자군 진영을 찾아온 아르미다. 르네 플레밍. 메트로폴리탄. 2015.


[2막] 지옥의 공주이며 악마 정령들의 리더인 아스타로테가 도피하는 아르미다를 돕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다. 아르미다가 리날도와 함께 숲에 도착한다. 이제 리날도는 아르미다에게 완전히 정신을 빼앗겨 있다. 두 사람의 듀엣이 Dove son io!이다. 아르미다는 리날도에게 삼촌인 이드라오테가 가장해서 십자군 진영에 잠입하여 십자군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다는 음모를 얘기해 주지만 아르미다에게 완전히 정신을 빼앗긴 리날도는 그 말도 믿지 않는다. 그러자 아르미다는 마법으로 숲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서 리날도를 쾌락의 장소로 이끈다. 아르미다는 혼자 말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한다. 아르미다의 아리아가 D'Amore al dolce impero이다. 아르미다는 리날도에게 판토마임을 보여준다. 어떤 뛰어난 전사가 아름다운 님프들에게 유혹을 당하여 본분을 잃고 쾌락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기사로서의 모든 사명을 잊은 리날도는 아르미다의 매력 속으로 자신을 내던진다.


아르미다와 마법의 정원의 요정들


[3막] 리날도의 동료 기사인 우발도와 카를로가 고프레도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리날도를 구출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얼마후 아르미다가 만들어 놓은 마법의 정원에 도착한 이들은 마법의 정원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은 정원의 아름다움에 압도 당한다. 아름다운 님프들이 나타나서 두 기사를 유혹코자 한다. 두 기사는 마법의 황금 막대기로 님프들을 쫓아낸다. 두 기사는 리날도와 아르미다가 나타나자 얼른 숨는다. 잠시후 아르미다가 어디로 가고 리날도가 혼자 남는다. 이 틈을 타서 두 기사가 나타나서 리날도를 만나지만 리날도는 자기가 누구인지, 이 기사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두 기사가 리날도로 하여금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도록 하자 리날도는 그제서야 자기의 본모습을 보고 한때 가장 용감했던 명예로운 기사의 모습을 기억해 낸다. 세사람이 부르는 트리오가 In quale aspetto imbelle이다. 리날도는 나약해진 그에게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한 후에 두 기사와 함께 마법의 정원을 떠난다. 아르미다가 지옥의 힘을 빌려서 리날도를 돌아오게 하려고 하지만 이미 자기의 마음을 떠난 리날도이기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으로 리날도를 쫓아간다. 아르미다는 리날도 일행이 배를 타고 항해하기 직전에 이들과 대면한다. 아르미다는 리날도에게 자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매달리며 간청한다. 아르미다는 심지어 리날도와 함께 전투에 나가서 도와주겠다고까지 말한다. 우발도와 카를로가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리날도를 재촉하여 어서 떠나자고 말한다. 리날도가 그래도 아르미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두 기사는 강제로 리날도를 끌어서 배에 태운다. 아르미다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르미다의 노래가 Dove son io?...Fuggi! 이다. 아르미다는 복수의 길을 택한다. 그리하여 마법의 정원과 쾌락의 성을 파괴하고 분노에 넘쳐서 어디론가 날아간다.


십자군에 둘러싸인 아르미다. 카르멘 라모. 헨트 오페라 무대


[ 주요 음악 넘버스]

1막.

아르미다의 카바티나: Sventurata! Or che mi resta?

리날도와 아르미다의 듀엣: Se pario agli accenti

2막.

발레 장면

아르미다의 아리아:  D'Amore al dolce impero

3막.

리날도, 우발도, 카를로의 트리오: Unitevi a gara


아르미다와 십자군 기사들. 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