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컬 뮤직 팟푸리/클래시컬 뮤직 팟푸리

클래시컬 뮤직에서의 조크(Classical Music Jokes)

정준극 2018. 8. 8. 14:17

클래시컬 뮤직에서의 조크(Classical Music Jokes)


이른바 고전음악 또는 순수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웃음을 주는 음악, 유머러스한 음악, 조크가 있는 음악도 있다. 음악의 표현이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음악의 템포 중에서 스케르쪼라는 것이 있다. 매우 빠르게 연주하라는 뜻이다. 스케르쪼는 조크를 의미하므로 스케르쪼 음악은 재미있다.유모레스크라는 타이틀의 작품도 있다. 유모레스크를 어려운 한문으로 표일곡(飄逸曲)이라고 하는데 표(飄)라는 글자는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표일곡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는 어려워서 모르겠다. 클래시컬 뮤직 중에서 조크가 담겨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골라서 소개코자 한다. 한번 들어보고, 과연 조크가 담겨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조크가 들어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하이든의 교향곡 94번 일명 '놀람'(Surprice)일 것이다. 하이든은 신앙심이 돈독하고 근엄한 성격의 사람이지만 실은 유머를 좋아하는 재미난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실생활에서도 그랬지만 작곡에 있어서도 조크를 자주 사용했다. 그의 교향곡에 '시계' '고별' '기적' 등 제목이 유별하게 많이 붙어 있는 것도 그러한 성격의 반영이라고 본다. 교향곡 94번에 '놀람'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은 2악장에서 안단테로 조용하게 연주되다가 갑자기 팀파니와 함께 다른 모든 악기들이 포르테시모를 연주하므로서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2악장의 안단테를 들으면서 긴장이 풀어져서 혹시 잠시 눈이라도 붙이려던 청중들은 갑작스런 포르테시모 소리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도록 놀란다는 것이다. 훗날 하이든의 전기작가로 유명한 조지 오거스트 그리징거가 하이든에게 '정말로 졸고 있는 청중들을 깨우기 위해서 2악장을 그렇게 작곡하셨나요?'라고 물어보자 하이든은 '아니올시다. 하지만 저는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청중들을 놀라게 하고는 싶었지요. 그나저나 저의 제자 중에 이그나즈 플라이엘이란 사람이 있는데요, 니더외스터라이히의 루퍼스탈이란 곳에서 태어났지요. 이 사람이 몇 년전에 런던에 와서 오케스트라 멤버로 있으면서 작곡도 했는데, 얼마전에 작곡 발표회를 가졌어요. 사람들이 칭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교향곡 발표회를 가지게 되었잖습니까? 저는 적어도 제자인 플라이엘보다는 좀 더 새롭고 특별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향곡 94번의 2악장에 포인트를 두게 되었던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교향곡 94번은 하이든의 첫번째 런던 방문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하이든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해인 1791년에 런던을 방문해서 1년을 지내다가 비엔나로 돌아왔다. 교향곡 94번은 1791년 3월 23일에 런던의 하노버 스퀘어 룸에서 초연되었다. 하이든은 피아노에 앉아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하지만 피아노를 연주한 것은 아니었다.


하이든의 교향곡 94번은 런던 초연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평론가들을 입을 모아서 '정말로 특별한 작품이다. 간단하지만 깊이가 있고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안단테 악장은 그야말로 놀라운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날의 초연은 유명한 하이든의 교향곡 발표회라서 그런지 입추의 여지가 없는 성황이었다. 하이든은 훗날 2악장의 주제를 오라토리오 '사계'(Di Jahreszeiten)에서 베이스 솔로의 아리아로 사용하였다. 농부 시몬이 쟁기로 밭을 갈면서 흥얼거리듯 부르는 노래의 주제이다.  미국의 챨스 아이브스(Charles Ives)는 1909년에 2악장을 비유로한 작품을 썼다. 챨스 아이브스는 하이든의 주제에 대하여 '마치 비단 모자와 같은 매력적인 멜로디'라고 말했다. 하이든의 교향곡 94번은 원래 '팀파니 교향곡'(Symphony mit dem Paukenschlag)이라는 부제였다. 영어로는 Symphony with Ketteldrum Stroke라고 했다.  


요제프 하이든. 근엄하고 독실한 신앙인이었지만 언제나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모차르트의 '뮤지컬 조크'(Ein Musikalischer Spass: A Musical Joke: K 522)라는 작품은 그야말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반짝이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독일어 제목은 Ein Musikalischer Spass이다. 부제로는 두개의 혼과 현악 4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이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는 한문으로 '희유곡'(嬉遊曲)이라고 쓰는데 음악은 간단하고 재미있는데 한문 번역은 어려운 입장이다. 이 곡에 대하여 음악학자들은 모차르트가 의도적으로 음악적인 조크를 보여주기 위해 작곡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차르트 자신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작곡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보면 분명히 조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얼마나 풍자적이고 해학적인지는 한번 들어보면 알수 있다. 모차르트가 이 곡을 언제 작곡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모차르트는 1787년, 그러니까 31세 때에 이 곡을 그의 카탈로그에 수록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즈음에 작곡한 것으로 보인다. 이 디베르티멘토는 그 시기의 다른 디베르티멘토와 마찬가지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소나타 형식의 알레그로, 2악장 메뉴에토와 트리오, 3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4악장 소나타 론도 형식의 프레스토이다.  


이 작품에서 음악적인 해학 및 조크는 어디서 찾아볼수 있는가? 예를 들면 혼은 불협화음을 내도록 했고 바이올린은 고음에서 오로지 온음음계만으로 연주토록 한것 등등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모차르트의 다른 깔끔한 작품들과는 차이가 나게 세련되지 않게 되어 있는 것도 조크라면 조크이다. 마지막 악장에서 멜로디 라인은 둔중하며 반주는 단조롭게 반복되는 형식인 것도 특별하다. 이외에도 여러 파트에서 '어 이건 이상하네'라는 부분이 등장하지만 일일히 거론할 필요가 없어서 생략코자 한다. 다만, 온음음계(Whole-Tone-Scale)라든지 다조성(Polytonality)과 같은 테크닉은 클래시컬 시기에는 낯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테크닉들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새로운 음악언어를 모색하던 작곡가들, 예를 들어 클로드 드비시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 되었다. 그렇지만 모차르트 시대에는 이같은 비고전적 요소는 코미디에서나 사용했고 그렇지 않으면 작곡자가 유머를 표현하고 싶을 때 간혹 사용했을 뿐이었다. 그나저나 이 희유곡의 제목을 영어로 A Musical Joke라고 했는데 독일어에서 Spass라는 단어는 익살맞다든지 농담이라는 뜻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학자는 Some Musical Fun 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마을 음악인들의 6중주'(Dorfmusikantensectett: Village musicians' sextet)라는 별명이 있다. 그런가하면 Bauernsinfonie(농부의 교향곡)이라고도 부른다. 모차르트의 사후에 출판사가 그렇게 붙였다. 시골의 소박하고 거친 모습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언제나 재치있는 해학과 풍자가 완벽한 작곡가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에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Till Eulenspiegel's Merry Pranks)이라는 작품이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895년에 완성한 교향시(또는 음조시: Tone poem)이다. 틸 오일렌슈피겔은 중세 독일에서 널리 알려졌던 풍자소설의 주인공이다. 어찌나 장난을 좋아하고 촌철살인식의 풍자와 농담을 좋아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풍자소설의 내용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음악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대사가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구체적으로 알수 없지만 음악만 들어도 풍자적이고 코믹하다는 인상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세인의 관심을 끈 작품이다. 소설에 따르면 오일렌슈피겔은 브룬스비크 사람으로 행실이 제멋대로이고 말썽만 부리기 때문에 한곳에 정착해서 살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많이 했다. 독일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나라들로 유랑하였다. 그는 주로 당시 세상에서 알아주는 인물들에 대한 신랄할 정도의 풍자를 주특기로 삼았다. 그러면서 외설적이분뇨도 지저분한 이야기도 퍼트리고 다녔다. 지저분하다는 것은 주로 분뇨에 대한 얘기를 말한다. 그의 이름인 오일렌슈피겔은 번역하자면 '올뻬미 거울'이다. 그런 이름 자체가 풍자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오일렌슈피겔은 1350년에 역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독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의 묄른이란 곳에 있는 그의 묘비에는 이름이 제대로 쓰여 있지않고 무슨 수수께끼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중에 학자들이 그 수수께끼 그림을 풀어보았더니 '똥구멍이나 닦아라'(Wipe arse)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에서 오일렌슈피겔은 두가지 주제로 표현되고 있다. 하나는 혼이다. 유쾌한 멜로디를 마치 노래부르듯이 연주한다. 즐겁고 유쾌한 오일렌슈피겔을 표현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클라리넷이다. 교활하고 그럴 듯한 말로 남들을 속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오일렌슈피겔의 조크와 조롱, 장난 등이 혼과 클라리넷이 교차되면서 표현된다. 교향시의 클라이막스는 갑작스럽게 장송곡으로 장식된다. 오일렌슈피겔은 당국에 체포되어서 신성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인이 오일렌슈피겔을 끌고 사형대로 걸어가는 장면에서 장송곡이 울려퍼진다. 오일렌슈피겔은 사형대로 걸어가면서 막중한 곤경을 모면해 보려고 사형집행인에게 수작을 건다. 감언이설로 설득하기도 하고 우스개 소리로 호감을 사려고도 한다. 하지만 사형집행인은 돌처럼 차갑고 움직이 않는다. 오일렌슈피겔이 교수대에 올라가서 목매달아 죽임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D 클라리엣이 혼이 연주했던 첫번째의 명랑한 주제를 혼란스럽게 연주한다. 죽기 전의 비명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현악기의 피치카토는 올가미가 목을 죄어들어가는 것을 표현했다. 잠시후 적막이 흐르더니 처음에 나왔던 '옛날 옛적에' 주제가 흘러나온다. 오일렌슈피겔과 같은 사람은 결코 파멸될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 음악이다.주인공인 틸 오일렌슈피겔은 교수대에서 세상을 하직했지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그에게 마지막 웃음을 음악으로 선사하였다.   


젊은 시절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의 작품에서는 코믹하고 풍자적이며 비유적인 요소를 많이 찾아 볼수 있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 작품인 '볼레로'(Bolero)도 따지고 보면  해학적이며 조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볼레로'는 긴 크레센토 작품이다. 하지만 어떠한 대조적인 주제도 나오지 않으며 새로운 발전도 보여주지 않는 작품이다. 다만, 17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 멜로디와 리듬에 사로잡혀 있어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 작품에서 어떤 조크를 찾아볼수 있을 것인가? 아마 작곡자 자신에게서 찾아야 할것 같다. 라벨은 ' 걸작을 몇편이나 작곡했느냐고 굳이 묻는다면 겨우 하나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볼레로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작품은 음악을 포함하지 않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볼레로'는 단 악장의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원래는 발레를 위해 작곡한 것이다. 러시아의 배우이며 발레리나인 이다 루빈슈타인(Ida Rubinstein)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1928년 11월 22일 파리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센세이셔널한 성공이었다. 물론 오케스트라로 연주만 한 것이 아니라 발레를 겸한 공연이었다. 안무는 당대의 브로니슬라바 나진스카가 맡은 발레였다. 초연의 지휘는 원래 에르네스트 안세르메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어쩐 일인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안세르메가 지휘하면 연주하지 않겠다고 일심으로 나서는 바람에 발터 슈타람이 지휘하였다. 발레의 무대는 스페인의 어떤 주막집이다.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천정에는 커다란 놋쇠 램프가 흔들거리고 있는 그런 주막이다. 사람들이 댄서인 어떤 여자를 알아보고 춤을 추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 댄서는 흥이 났던지 기다란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춤은 스텝을 밟을 때마다 점점 격렬해 진다. 무대 배경은 그렇게 되었고 안무도 이에 따라 준비되었지만 라벨의 원래 생각은 다른 것이었다. 라벨은 어떤 공장 건물을 배경으로 공장 앞의 광장을 무대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이 음악의 기계적인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공장 앞이 아니라 술집으로 무대가 옮겨졌던 것이다.


모리스 라벨


파리 오페라에서의 초연 이후, 볼레로는 유명한 작품이 되었고 라벨의 명성은 높아만 갔다. 라벨 자신도 상상하지 못했던 성공이었다. 라벨은 처음에 볼레로를 내 놓으면서 '아마 어떤 오케스트라도 이 곡을 연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견했었지만 예견은 틀린 것이 되었다. 오늘날 '볼레로'는 순전히 오케스트라 로 연주되는 작품이 되었으며 발레와 함께 공연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 구런데 실상 '볼레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였다. 토스카니니는 볼레로의 미국 초연을 지휘하였다. 1929년 11월 14일 뉴욕필을 지휘하였다. 대성공이었다. 뉴욕 타임스지에 따르면 청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끝없는 갈채를 보냈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평론가는 '볼레로는 토스카니니에 의해 역사에 남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른 평론가는 '토스카니니가 라벨을 미국의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다 시피하였다'라고 말했다. 볼레로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몇가지 코멘트들이었다. 그러는 중에 이듬해인 1930년, 토스카니니는 뉴욕필의 유럽 순회 연주 중에 파리 오페라에서 '볼레로'를 지휘하는 일이 있었다. 라벨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그런데 토스카니니는 라벨이 원래 선호했던 템포보다 더 빠르게 지휘하였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라벨은 연주가 끝나고 청중들이 환호를 보낼 때에 토스카니니가 일부러 라벨에게 손짓을 보내며 함께 찬사를 받기를 원했지만 라벨은 토스카니니의 제스추어를 본체만체하였다. 연주회가 끝나고 두 사람은 무대 뒤에서 만났다. 라벨은 토스카니니에게 '너무 빨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토스카니니는 '당신은 당신의 음악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군요. 볼레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었다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라벨이 '그건 나의 템포가 아니오'라고 말하자 토스카니니는 '당신의 템포대로 지휘하면 효과적이 아니지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4개월 후 라벨은 토스카니니와의 관계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메모를 보냈다. '작곡자가 자기 작품의 연주에 참석치 않는다는 것은 청중들의 갈채를 외면하는 것이겠지요'라고 썼다. 말하자면 청중들의 갈채는 지휘자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작곡자에게 보내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아무튼 그로부터 열흘 후 라벨은 토스카니니에게 그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의 초연을 지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토스카니니는 거절하였다. 라벨과 토스카니니의 사건은 결과적으로 '볼레로'의 인기를 더욱 높여준 것이었다.


'볼레로' 음악에 맞춘 발레의 한 장면. 캐롤라이나 발레


고전음악 애호가라면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교향곡  1번 (Op 25)이 상당한 조크를 지닌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하이든 스타일이어서 모르는 사람은 '이거 혹시 하이든의 교향곡이 아니던가요?'라고 묻던지 또는 '하이든의 음악을 많이 인용했구만'이라고 말할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하이든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작품에서도 인용한 것이 분명해'라고 말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프로코피에는 하이든 스타일을 모방해서 이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모차르트 스타일도 인용하였다. 아무튼 하이든을 닮은 교향곡이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니하다. 모듈레이션(전조)에 있어서 틀에 얽매이지 않고 훨씬 자유스러운 것은 좋은 예이다. 그래서인지 이 교향곡은 '고전 교향곡'(Classical Symphony)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음악학자들은 프로코피에프의 이 교향곡을 신고전주의 작품의 하나라고 평가하였다. '고전 교향곡'은 1918년 4월 21일 페트로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프로코피에프 자신이 초연의 지휘를 맡았다. 사람들은 '고전 교향곡'의 음악을 무척 재미있어 했다. 하이든이 살아왔다고 부산을 떨기까지 했다. 이후로 '고전 교향곡'은 전세계적으로 스탠다드 레퍼터리가 되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그는 '고전교향곡'을 피아노가 없는 시골집에서 연습삼아서 작곡했다고 한다.



[음악과 관련된 몇가지 조크]

영어로 된 것들이기에 영어로 소개함


[지휘자]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conductor and God?(지휘자와 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God doesn't think he's a conductor.(신은 자신이 지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 지휘자는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풍자한 조크.


[요제프 이든]

Why couldn't the string quartet find their composer?(이 현악4중주곡의 작곡자는 어째서 찾을수 없나요?)

He was Haydn.(하이든이기 때문이지요.)

Haydn 이라는 단어와 Hidden 이라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조크.

 

[아놀드 쇤버그]

Arnold Schoenberg walks into a bar. "I'll have a gin please, but no tonic."

(아놀드 쇤버그가 바에 들어갔습니다. '진을 주세요, 하지만 토닉은 빼구요.)

※ Tonic은 칵테일 진토닉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음조라는 뜻 도 있다. 쇤버그의 음악에서는 음조(音調)가 필요없으므로 그런 내용의 조크이다.


[카라얀 짐가방]

Why was the former conductor of the Berlin Philharmonic always first off the plane?(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였던 카라얀이 비행기 여행을 하면 언제나 제일 먼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Because he only had Karajan luggage.(왜냐하면 카라얀 짐가방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 Karajan(카라얀)과 Carry-on(캐리언)이라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생긴 조크이다. 캐리 언 가방만 들고 있으면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찍 나올수 있다는 얘기다.


[프란츠 리스트]

There are so many jokes about this composer.(이 작곡가에 대한 조크는 너무나 많습니다.)

I could not make you a Liszt.(그래서 당신에게 리스트(명단)를 만들어 줄수가 없었습니다.)

※ List(명단)과 Liszt의 발음이 거의 같기 때문에 생긴 조크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Why did JS Bach have so many children?(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어째서 자녀들이 그렇게 많은가요?)

Because he didn't have any organ stops.(왜냐하면 오르간 스톱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 바흐는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였다. 오르간에는 수많은 스톱들이 있어서 여러 음을 만들어 내도록 한다. 오르간을 인체의 오르간(장기)으로 돌려서 말한 것이다. 인체의 오르간에 스톱이 없다는 것은 정관이라는 오르간을 막을수 없다는 의미이다.


[비올라와 소송사건]

What do a viola and a lawsuit have in common?(비올라와 소송사건의 공통점은 ?)

Everyone's relieved when the case in closed.(누구나 케이스를 닫게 되면 안심을 한다는 것이지요.)

※ 비올라를 넣어두는 상자를 영어로 케이스라고 하고 소송사건도 케이스라고 하는데 따른 조크이다.


[오케스트라와 황소]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n orchestra and a bull?(오케스트라와 황소의 차이점은?)

With a bull the horns are in front and the a??hole's in the back.(황소의 경우에는 뿔(혼)이 앞에 있고 뒤쪽에는 애스호울이 있지요. 오케스트라에서는 혼이 뒷쪽에 있지요.)

※ 혼(Horn)은 뿔도 되고 금관악기인 혼도 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조크이다.


[해적]

Why did the pirate buy a Pavarotti album?(어째서 해적은 파바로티 앨범을 샀을 까요?)

Becasue the pirate loved the high Cs.(하이 씨를 좋아했기 때문이지요.)

※ 테너 파바로티는 하이 C 로 유명하고 해적도 하이 씨(High Sea: 높은 파도)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소프라노]

How does a soprano sing a scale?(소프라노가 스케일을 연습할 때에는 어떻게 부르나요?)

Do, Re, Mi, Me, Me, Me, ME!(도, 레, 미, 나, 나, 나, 나요!)

※ 소프라노들은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무척 바란다. 그래서 스케일을 부도레미파솔라시도 대신에 도레미 나요(미), 나요(미), 나요(미)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음악가와 피짜]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musician and a large pizza?(음악가와 라지 피짜는 무엇이 다른가요?)

A large pizza can feed a family of four.(라지 피짜 한 판이면 식구 네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지요.)

※ 일반적으로 음악가들이 돈을 벌지 못해서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조크이다. 


[피아노]

What do you get when you throw a piano down a mine shaft?(피아노를 광산의 수직갱에다 던지면 어떻게 되나요?)

A-flat minor.(에이 플랫 마이너이지요)

※ 피아노를 수직갱 속으로 던져 넣으면 아래에 있던 광부가 피아노에 눌려서 납작해지겠지요. A flat miner 이다. Minor(단조)와 Miner(광부)의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한 조크이다.


[마이너]

C major, E-flat minor and G major walk into a bar.(C음과 E 플랫 음과 G 음이 어느 바에 들어갔지요.)

'Sorry' the bartender says to the E-flat, 'we don't serve minors here.'(바텐더가 '미안합니다. 여기선 마이너들에게 술을 팔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 Minor는 단조도 되지만 미성년자 또는 소수민족이라는 뜻도 있다. 그리고 Major는 장조도 되지만 소령이라는 뜻도 있다. E 플랫 마이너도 마이너이기 때문에 서브할수 없다는 조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