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비엔나의 매력

비엔나와 쇼핑

정준극 2019. 10. 31. 11:42

비엔나와 쇼핑


콜마르크트. 비엔나의 고급 쇼핑 거리이다. 루이 비똥도 이 거리에 있다.


외국 여행을 가면 관광도 관광이지만 쇼핑도 문제이다. 무엇을 사야 할까? 무엇을 사야 정말 기념이 될 것인가? 없는 살림에 쓸데없는 허접데기만 잔뜩 사서 힘들게 가져오느니 보다는 하나를 사더라도 제값을 주고 추억에 남을 만한 물건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엔나에서는 무엇을 살 것인가? 하기야 비엔나는 수백년 동안 이름도 거룩한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으므로 합스부르크의 오랜 전통과 영광이 배어 있는 곳이니 그런 배경의 특별한 물건들을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가격은 걱정하지 않는 형편이어야 한다. 비엔나의 특별 디자인에 의한 물건이나 민속적인 물건들도 쇼핑 애호가들의 헌팅 품목이다. 비엔나에 가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사고 좋아하지 말고 하나를 사더라도 정통 비엔나의 제품을 사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비엔나의 베스트 쇼핑 거리는 다 아는 대로 1구의 캐른트너슈트라쎄(Kärntner Strasse), 그라벤(Graben), 콜마르크트(Kohlmarkt), 투흐라우벤(Tuchlauben), 그리고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서 6구의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Mariahilfer Strasse) 등이다. 근자에는 교외에 커다란 몰(Mall)들이 생겨나서 그곳들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쇼핑이라고 하면 첸트룸(Zentrum)의 거리를 말하지 않을수 없다. 비엔나 중심지역(첸트룸)에도 쇼핑 센터들이 있다. 링슈트라쎄에 있는 '링슈트라쎈 갈레리엔'(Ringstrassen Gallerie), 캐른트너 슈트라쎄에 있는 '슈테플 백화점'(Steffl Department), 투흐라우벤에 있는 국제적인 고급 브랜드의 파라다이스라고 하는 '골데네스 크바르티에'(Goldenes Quartier) 등이다.  그리고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에서는 대형 백화점인 '게른그로스'(Gerngross)를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투흐라우벤의 '골데네스 크바르티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최고급 브랜드의 상품들이 있는 쇼핑의 파라다이스라고 부르는 곳이다. 비엔나에 이런 곳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광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비엔나는 특별하고도 다양한 문화의 중심지이다. 수백년 신성로마제국의 중심지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기념품 하나만 하더라도 특별한 전통과 예술적 향취가 남아 있다. 비엔나에 가서 길거리의 캉가루 셔츠나 씨씨의 모습이 그려진 싸구려 머그잔을 사서 들고 올 필요는 없다. 하나를 사더라도 고품격의 기념품을 사야 할 것이다. 비엔나에서의 쇼핑은 유럽의 다른 대도시보다도 실질적이며 경제적일수 있다. 런던이나 파리 또는 로마보다도 가격들이 싸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비엔나를 비엔나 답게 만들어 주는 여러 개의 오리지널 상점들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메이드 인 오스트리아, 또는 메이드 인 비엔나의 제품들을 파는 상점들이다. 세가지 유형의 제품들이 있다. 하나는 완전히 전통적인 물건들이다. 합스부르크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물건들이다. 예를 들면 아우가르텐 도자기이다. 두번째는 오랜 전통을 새로운 기법으로 발전시킨 제품들이다. 클림트 스타일의 디자인이 들어간 물건들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완전히 새로운 풍조의 제품들이다. 잘 아는대로 비엔나는 유겐트슈틸과 아르 누보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 새로운 비엔나풍의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다음은 비엔나 쇼핑을 위한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디자인 상점들의 리스트이다. 비엔나의 구석구석을 들여다 보는 Barbara Cacao의 VIENNA foot NOTES를 참고하였다.


비엔나의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점 I ♡ VIENNA.


[오스트리아 디자인 쇼핑]


- MAK Design Shop(MAK는 Museum und Labor fur angewandte Kunst an der Schnittstelle zu Design, Architektur und Gegenwartskunst의 약자임). 1구 슈투벤링(Stbenring) 5번지이다. 응용미술에 관한 작품들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응용미술대학교 구내에 있는 MAK 디자인 숍은 클래식한 다지안의 제품 뿐만 아니라 젋은 예술가들의 감동적인 새로은 디자인의 작품들도 볼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기념품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이다. 보석류, 패션, 패션 악세사리, 가정 용품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다. 화요일엔 오전 10시에 열어서 자정까지 운영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MAK 디자인 숍


- MQ Point(MQ는 Museumquartier, 즉 박물관 구역을 말한다.) 약 3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60여개의 문화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미술관은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 MUMOK(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g Wien), 비엔나 미술관(Kunsthalle Wien) 등이다. MQ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현대미술 전시장이다. MQ Point는 박물관 구역의 기념품 상점이다. 7구 무제움스플라츠(Museumsplatz) 1번지이다. 비엔나의 톱 디자인 제품들을 만나볼수 있다. 오스트리아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디자이너들의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들도 진열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디자인의 보석 악세사리, 가정용품 등 종류도 많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메인 엔트란스로 들어가면 나오는 홀에 위치하고 있다.


MQ Point


- Die Sellerie(디 젤러리). 7구 부어가쎄(Burggasse) 21번지이다. 각종 공예품. 토산품, 기념품, 패션 용품 등을 판매하는 고급 상점이다. 종기 공예품과 도자기가 유명하다. 노이바우는 비엔나의 디자인 구역으로 이름나 있는 곳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디 젤러리


- S'Fachl(슈화흘).8구 알저 슈트라쎄(Alser Strasse) 43번지이다. 고급 식료품, 공예품,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풀네임은 Der Kreativ-Design-Schmankerlshop 이다. 화흘이란 단어는 선반이란 뜻이다. 비엔나 특유의 코지하고 아늑한 제품들을 만날수 있다. 직물류, 도자기류, 지역 과자류, 패션 보석 악세사리, 종이 공예품 등등 종류가 허다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이다.


슈화흘(또는 화흘) 매장


- Mondschein Design(달빛 디자인). 3구 에르드버그슈트라쎄(Erdbergstrasse) 16번지이다. 패션 의류와 모직 가방, 장신구 등을 판매한다. 오스트리아의 회색이 기조이다. 자연소재에 스마트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이다. 오스트리아의 로덴(두꺼운 방수포 스타일의 직물)과 린넨을 기조로 삼은 가정용품, 악세사리 패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덴 스카프, 백, 빵 바스켓, 쿠션 커버, 아기용품 등이 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어후 6시까지이다.


몬트샤인. 가브리엘레의 이웃 상점이다. 가브리엘레의 증조부의 이름을 따서 붙인 상표이다.


- Riess Porcelain Enamel Cookware(리스). 범랑과 도자기로 만든 각종 주방기구, 그리고 식당 칼과 같은 금속제품을 생산한다. 본사는 오스트리아의 이브지츠(Ybbsitz)에 있다. 비엔나에는 주방기구 상점 등에서 쉽게 볼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문화유산이다. 할머니가 쓰던 주방용품을 오늘날에도 그대로 만나볼수 있다. 비엔나의 상점은 1구 호에르 마르크트 5번지의 루돌프 봐니크(Rudolf Waniek), 2구 타보르슈트라쎄 35번지의 Em. Blasser's Nfg 등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아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다.  


오스트리아의 명품인 리스 에나멜 주방기구들


[비엔나 문화유산 쇼핑]

- Augarten(아우가르텐). 오스트리아가 세계에 자랑하는 도자기를 생산한다. 백색을 바탕으로 비엔나 로우즈(Vienna Rose)와 같은 고급스런 문양을 넣은 도자기들이다. 1718년부터 도자기를 생산해 왔다. 본사와 공장은 2구 아우가르텐슈트라쎄(Augartenstrasse) 1번지에 있으며 시내 전문매장은 그라벤 입구의 슈피겔가쎄(Spiegelgasse) 3번지에 있다. 가장 권고하고 싶은 비엔나 기념품이다. 아우가르텐에는 전시장도 있다.


비엔나 로우즈 문양의 아우가르텐 도자기


- Lobmeyr Glass(로브마이르). 세계적인 유리 제품 제조업체이다. 각종 유리잔, 조명기구, 사탕 그릇 등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음료수잔인 파트리시안(Patrician), 작은 잔과 병인 알파(Alpha) 등은 유명하다. 조명기구는 현대적 디자인의 샹들리에가 유명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샹들리에도 로브마이르 제품이다. 1823년에 설립되었다. 1구 캐른트너 슈트라쎄 26번지가 주점포이다.


로브마이르의 샹들리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의 샹들리에 일체도 로브마이르 제품이다.


- Rozet und Fischmeister(로제트 운트 피슈마이스터). 금과 보석 장신구 전문점이다. 디자인이 독특해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은식가류와 가정 장식품도 일품들이다. 특히 결혼선물(Hochzeitslisten: Hochzeitgeschenk)가 유명하다. 금속제품도 제작한다. 제국시대에는 각종 훈장을 제작했다. 1구 콜마르크트 11번지이다.


콜마르크트의 로제트 운트 피슈마이스터


- Dorotheum(도로테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미술품 경매장 중의 하나이다. 1707년에 시작했다. 미술품 경매만 하는 곳이 아니다. 전시장도 있고 미술품을 직접 구입할수 있는 상점도 있다. 1구 도로테어가쎄(Dorotheergasse) 17번지이다.


도로테움의 미술품 상점. 경매를 하지 않고 직접 구매할수 있다.


- Österreichische Werkstätten(외스터라이히셰 베르크슈태텐). 패션 제품과 보석 장신구 전문 매장이다. 1구 캐른트너 슈트라쎄 6번지이다. 제국적인 전통 제품과 클림트와 같은 현대 스타일의 제품들이다.


외스터라이히 베르크슈태텐


- R. Horn's(아르 호른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죽제품 상점이다. 핸드백과 각종 지갑이 유명하다. 남녀 수제화는 가히 최고 수준이다. 1구 말러슈트라쎄(Mahlerstrasse) 5번지이다.


말러슈트라쎄의 아르 호른스 점포


- Walter Weiss(발터 봐이스). 아직도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사람들은 브러쉬, 거울 등 미용도구에 있어서도 오스트리아적인 향취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제품을 만들어 파는 곳이 6구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 33번지의 '발터 봐이스'이다. 스위스 군인칼을 능가하는 발터 봐이스 표 손칼도 유명하다.


발터 봐이스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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