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 또 하나의 명물 미술관 문을 연다. 하이디 호르텐 미술관(Heidi Horten Museum)이다. 2022년 여름에 문을 연다. 시내 중심지역의 Burggarten과 Albertina 중간 쯤에 있는 스퇴클 시내궁전(Stoeckl Palace)에서이다. 전시될 작품들은 구스타브 클림트, 에곤 쉴레,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Andy Warhol), 마크 샤갈,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등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하이디 호르텐 여사는 아마 오스트리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는 1930년대부터 첫 남편인 헬무트 호르텐(Helmut Horten)과 함께 미술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서 기회 있을 때마다 거장들의 작품을 수집해 왔다. 첫 남편인 헬무트 호르텐은 오스트리아의 부유한 기업가였다. 그런데 나치에 동조해서 많은 혜택을 받고 부를 축적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미술관을 여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렇게 해서 미술품들을 수집한 것 가지고 미술관을 연다는 것은 좀 께름직한 일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무튼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자기의 소장품들을 일반을 위해 공개한다는 것은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서 크게 환영받을 일이 아닐수 없다.
호르텐 여사의 결혼전 이름은 Heidi가 아니라 Jelinek였다. 19세의 매력적인 Jelinek는 비엔나에서 첫 남편이 되는 Helmut를 만났다. 그때 Helmut는 Jelinek보다 30세나 연상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하였다. Helmut Horten은 독일의 유면 백화점 체인인 Helmut AG회사의 창설자였다. 그도 미술품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품을 소장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1987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후로 호르텐 여사는 본격적으로 미술품 소장을 시작했다. 첫 구입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L'Ame Vert라는 작품이었다. 1994년 텔 아비브의 어떤 경매장에서였다. 현재까지 호르텐 여사가 구입하여 소장한 미술품은 약 5백점에 이른다. 여기에는 조각작품도 포함된다. 호르텐 여사는 가구와 보석세공품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예를 들면 러시아의 달걀공예품이다. 호르텐 여사는 작품을 구입할 때에 그 작품에 사연이 있는 것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얘를 들면 마르크 샤갈의 Les Amoureux, 이브 클라인의 REI, 앤디 워홀의 Group of Five Campbell's Soup Cans' 등이다. 현재 호르텐 여사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2020년 5월에 Forbes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30억불 이라는 것이다. 우리 돈으로 치자면 약 30조원이 된다. 호르텐 여사는 비엔나에 저택을 갖고 있지만 서유럽에 가서 있을 때에는 스위스의 테신에란 곳의 별장에 머물고 있으며 바하마의 라이포드 케이(Lyford Cay)에도 별장을 가지고 있다. 또한 Carinthia VII라는 명칭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요트는 길이가 315피트 (약 100미터)의 요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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