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nedict, Julius (베네딕트) [1804-1885]

 

킬라니의 백합

타이틀: The Lily of Killarney. 부시커(Boucicault)의 드라마 The Colleen Bawn을 기본으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초연: 1862년 런던 코벤트 가든다.

주요배역: 에일리 오코너(해리와 결혼한 마을 아가씨), 해리 크레간(가난한 지주), 대니 맨(해리의 하인), 앤 츄트(해리가 결혼코자 하는 부자 아가씨), 나일스(마을 사람)

베스트 아리아: I'm alone(S), 'Tis charming girl I love(T), Eily Mavourneen(T)

사전지식: Colleen Bawn은 아일랜드 말로서 예쁘고 착하며 부지런한 아가씨라는 뜻이다.  전2막. 킬라니는 아일랜드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킬라니의 백합’은 베네딕트의 대표적인 성공작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풍부하며 세련된 하모니에 오케스트라 부분도 매우 효과적으로 작곡되어있다. 베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애조를 띤’ 주제는 완전히 베네딕트의 전유물이다. 베네딕트는 독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여러 작곡가들과 교류를 가졌지만 일찍이 영국으로 가서 세상 떠날 때까지 활동을 했다. 그는 영국 음악에 기여한 공로로 경(Sir)의 작위를 받기까지 했다. 그러므로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한마디로 아일랜드의  애처로운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오페라이다.

줄거리: 제1막. 지주인 해리 크레간(Harry Cregan)은 말만 지주일뿐 가난하다. 상당한 재산을 브로커인 코리간(Corrigan)에게 저당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해리는 킬라니 마을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인 에일리 오코너(Eily O'Coner)와 비밀리에 결혼한 사이이다. 하지만 에일리 집안을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리의 빚 문제를 해결해 줄 여력이 없다. 해리는 궁여지책으로 돈 많은 앤 츄트(Ann Chute)에게 청혼키로 마음먹는다. 해리는 에일리를 만나 두 사람의 결혼 증명서를 찢어 버리고 이혼해 줄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에일리는 그럴수 없다며 거절한다. 해리는 화를 내면서 다시는 에일리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마음 착한 에일리의 늙은 아버지는 에일리 편이다. 제2막. 이윽고 해리가 부자집 아가씨인 앤 츄트에게 청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예쁘고 상냥한 아일리를 잊지 못한다. 해리의 충복인 늙은 대니 맨(Danny Mann)은 주인을 위해서 에일리를 폭력을 쓰더라고 없애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해리의 어머니 장갑을 훔쳐서 그걸 에일리에게 주며 해리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과 에일리의 비밀 결혼을 용서하고 정식 결혼으로 인정해 주겠으니 만나자고 속여 에일리를 믿게 한다. 대니 맨은 해리의 어머니가 호수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가자고 한다. 이 말은 믿은 에일리가 대니 맨을 따라 나선다. 에일리를 보트에 태워 호수 저편의 동굴로 데려간 대니 맨은 에일리에게 결혼 증명서를 내놓으라고 한다. 에일리가 거절하자 대니 맨은 에일리를 호수 속으로 밀어 넣는다. 한편, 호수에 물개 사냥을 나왔던 마일스는 멀리서 무엇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물개로 오인하고 총을 쏜다. 대니 맨은 겨우 도망쳤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잡힌다. 대니 맨은 자기가 에일리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자백한다. 마일스는 에일리가 물에 빠져 죽음 직전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일스는 에일리를 구해서 에일리의 아버지에게 데려다 준다. 아버지는 딸 에일리를 숲속의 오두막에 숨겨둔다. 대니 맨이 에일리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주인인 해리를 공범자로 체포하러 간다. 마침 그 시간에 해리는 부자집 앤 츄트와 결혼하려던 참이었다. 그 때 마일스가 에일리를 데리고 나타나 이 아가씨가 해리와 결혼한 법적 부인이라고 소개한다. 해리는 그제서야 참 사랑을 깨닫고 에일리에게 용서를 구한다. 해리의 어머니도 에일리를 반겨 맞이한다. 앤 츄트는 이 모습에 감격하여 두 사람의 재결합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많은 돈을 준다. 해리는 이 돈으로 빚을 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