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셰니에
타이틀: Andrea Chénier. 전4막의 역사적 비극. 이탈리아어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가 썼다. .
초연: 1896년 밀라노의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안드레아 셰니에(시인), 카를로 제라르(혁명운동에 뛰어든 하인), 마델레이느 드 코이니(맛달레나: 오페라가수), 코이니 백작부인(마델레이느의 어머니), 마델론(노파), 루셰(셰니에의 친구), 피에트로 플레비유(작가)
음악적 하이라이트: 1막에서 셰니에의 아리아, 마델레이느와 셰니에의 마지막 듀엣
베스트 아리아: La mamma morta(S), Come un bel di maggio[5월의 화창한 날에](T), Nemico della partia?/Son sessant' anni(T)
사전지식: 프랑스혁명에 본의 아니게 연루된 시인 겸 몽상가인 안드레아 슈니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페라 사실주의인 이탈리아의 베리스모의 전형이다. 1막에서는 구정권에 대한 이야기가 암시적으로 펼쳐지며 이후에는 혁명과 관련된 사항으로 음악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특별히 잘 알려진 아리아는 셰니에의 두개의 아리아, 이른바 셰니에의 즉흥적인 막간 아리아와 제1막에서 부르는 혁명적인 아리아 Come un bel di Maggio이다. 셰니에가 처형을 앞두고 감옥에서 부른 노래이다.
줄거리: 무대는 혁명전야의 프랑스. 화려한 파티장. 코이니(Coigny)백작 가족의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énier)는 상류층을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비난하는 시를 발표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러던중 셰니에는 이 코이니(Coigny)백작의 아름다운 딸인 마델레이느(Madeleine)를 보고 한눈에 사랑을 느낀다. 마델레이느는 오페라 소프라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모의 여인이다. 오페라 스타들은 하나같이 예쁘거나 아름답기 마련이것 같다. 일이 더욱 어렵게 되느라고 그랬는지 하여튼 상류층에 대하여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그 집의 하인 제라르(Gérard)가 길에서 거지 부랑자 여러명을 파티장으로 데려와 맘껏 먹고 마시도록 한다. 화가 치민 주인마님은 당장 하인 제라르를 해고한다.
제2막은 혁명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개된다. 얼마후 셰니에는 자기를 열렬히 사모한다는 어떤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한번 만나 뵙자는 향수편지를 받고 약속장소인 카페에서 기다린다(힌트: 편지 보낸 여인은 마델레이느). 셰니에의 하인 루셰(Rouchet)가 셰니에에게 줄 여권을 가지고 나타난다. 하인 루셰는 주인 셰니에에게 어서 도피하라고 강권한다. 잠시후 마델레이느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당연히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의 이중창을 부른다. 마델레이느 역시 혁명에 앞장선 제라르가 잡으려고 찾는 인물이 되었다. 제라르는 귀족사회 타파를 외치며 혁명 대열에 참여하여 상당한 인정을 받는 지도자급 인물이 되어 있었다. 제라르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느니 뭐니 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다니는 사람들에게 ‘저 놈도 귀족이다’라면서 셰니에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는 셰니에가 겉으로는 상류층 비난등을 뇌까리면서도 속으로는 귀족 여인인 마델레이느와 연애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꼈던 것이다. 제라르와 셰니에가 결투를 한다. 제라르가 칼에 찌려 부상을 당하고 쓰러진다. 제라르는 셰니에게 위험이 닥칠테니 주심하라고 경고한다. 그것도 잠시뿐, 셰니에는 혁명분자들에게 체포된다. 제라르가 기소문에 서명만 하면 셰니에는 사형이다. 마델레이느는 제라르에게 셰니에를 풀어주면 그에게 마음을 바치겠다고 하며 협상을 한다. 하지만 혁명 폭도들은 협상을 거부하고 셰니에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와! 그런데 마델레이느가 정말로 셰니에를 사랑하기는 하나보다. 마데레이느는 감방의 간수를 매수하여 다음날 아침 사형키로 되어 있는 어떤 여죄수를 석방시키고 그 자리에 자기가 들어가도록 한다. 그 여죄수는 정말 운도 좋았다. 셰니에와 마델레이느는 무덤에서나마 함께 있겠다는 것이다. (아마 마델레이느가 베르디의 아이다를 보았던 모양이다.) 두 사람은 감방에서 죽음의 아침을 기다리며 행복한 노래를 부른다. ‘죽음은 아침과 함께 온다. 행복은 우리의 운명’이라는 노래이다.
훼도라
타이틀: Fedora. 전3막. 빅토리앙 사르두(Victorien Sardou)의 희곡을 바탕으로 아르투로 콜라우티(Arturo Colauti)가 대본을 썼다. 무대는 1881년의 생 페테르부르크, 파리, 스위스이다.
초연: 1898년 밀라노 테아트로 리리코(Teatro Lirico)
주요배역: 훼도라 로마조프(러시아의 공주), 울라디미르 안드레예비치(백작), 훼도라와 결혼하는 사람), 로리스 이파노프(백작: 범죄자), 드 시리에(외교관)
베스트 아리아: Vedi, io piango(T), Amor ti vieta[사랑은 당신을 용서하네](T)
사전지식: 이 오페라의 모티브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멜로디는 2막에서 로리스백작이 부르는 Amor ti vieta에 있다. 이 멜로디는 3막에서 훼도라가 숨을 거둘때 다시 등장한다.
줄거리: 울라디미르 안드레예이비치(Vladimir Andreyevich)백작의 집에 훼도라 로마초브(Fedora Romazov)공주가 찾아온다. 두 사람은 곧 결혼할 사이이다. 하인들은 주인 울라디미르가 훼도라 공주와 결혼하게 되면 빚진 것을 갚을수 있어서 좋겠다고 서로 얘기한다. 백작이 외출하고 없기에 훼도라공주는 기다리고 있다. 이 때 백작이 부상당해서 들것에 실려 들어온다. 형사 그레치(Grech)와 의사가 함께 따라온다. 의사는 훼도라에게 백작의 상처가 위독하다고 말해준다. 형사 그레치는 무정부주의자(허무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의심한다. 잠시후 백작의 시종이 오늘 아침 어떤 노파가 편지 한 장을 전해 온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편지는 누가 훔쳐갔는지 찾을수가 없다. 모두들 여러 정황으로 볼 때에 로리스 이파노프(Loris Ipanov)라는 사람이 수상하다고 지목한다. 로리스는 백작집 바로 건너편에 살고 있다. 형사가 로리스를 체포하러 간다. 그 때 의사가 방으로 들어와 백작이 죽었다고 전한다. 로리스를 체포하러 갔던 형사가 그대로 돌아온다. 도망가서 없다는 것이다. 훼도라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제2막. 몇 달 후, 파리에 있는 훼도라의 저택에서 파티가 열린다. 로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몇 달전 울리디미르백작집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외교관 드 시리에(De Siriex)의 모습도 보인다. 훼도라는 드 시리에에게 로리스의 유죄 증거를 찾아내려고 은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도 해준다. 파티 도중에 드 시리에가 전보 한 장을 받고 읽어준다. 러시아의 황제가 무정부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무사하다는 내용이다. 파티가 끝난다. 훼도라는 분명히 로리스가 백작에게 총을 쏘아 죽게 했다고 믿고 러시아 경찰청장에게 편지를 보내어 로리스가 러시아에 들어오는대로 체포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로리스가 황제를 공격했던 무정부주의자의 일원일 것이라는 말도 덧 붙였다. (☻ 훼도라가 황실의 공주인 것을 생각하면 경찰청장에게 편지 보내는 일쯤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로리스는 훼도라에게 자기가 무정부주의자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왜 자기가 백작을 쏘았는지에 대하여도 얘기해 준다. 로리스는 완다(Wanda)라는 여자와 결혼한 일이 있다. 완다는 로리스의 어머니를 위해 일하던 여자였다. 결혼의 증인으로 백작이 참석했었다. 그러던중 백작과 완다가 서로 좋아지내게 되었다. 로리스는 백작의 책상에서 완다가 보낸 편지들을 증거물로 찾아냈다. 두 사람이 아직도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들이었다. 그리고 백작이 훼도라와 약혼한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로리스는 자기 부인인 완다가 백작의 유혹에 빠져 부정한 행동을 한데 대하여 참을수 없어서 백작을 쏘았던 것이며 자기도 부상을 당했었다고 말한다. 이런 얘기를 들은 훼도라는 로리스를 동정하는 마음이 생긴다. 훼도라는 로리스에게 러시아로 돌아가면 당장 체포될 것이므로 제발 돌아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면서 실은 자기도 로리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힌다.
제3막. 몇 달후, 훼도라와 로리스가 살고 있는 스위스의 어떤 별장이다. 두 사람은 더 할수 없이 행복하다. 그 때 외교관인 드 시이레가 나타난다. 그는 죽은 백작의 아버지인 경찰청장이 훼도라 공주의 편지를 받고 곧 적극 수사에 착수하여 어떤 무정부주의자로부터 백작의 죽음에 무정부주의자가 개입되었다는 단서를 포착했으며 로리스의 형이 무정부주의자인 것이 탄로나서 그를 감옥에 집어넣었는데 얼마후 죽었고 이 소식을 들은 로리스의 어머니도 충격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훼도라는 이 모든 불행이 자기가 경찰청장에게 쓴 편지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괴로워한다. 훼도라는 심한 자책감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자가가 지은 죄의 값을 받겠으나 다만 자기가 사랑하는 로리스는 아무 죄도 없으니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우편국에 다녀온 로리스는 친구가 보낸 두 통의 편지를 가지고 온다. 하나는 자기가 사면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로리스는 이제 조국 러시아로 마음대로 돌아갈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편지는 조금 전의 편지보다 일찍 붙인 것이다. 파리에 있는 어떤 여인이 경찰청장에게 편지를 보내어 로리스의 범행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으므로 그가 러시아에 도착하는 대로 체포하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파리의 여인이 보낸 이 익명의 편지 때문에 로리스의 형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도 적혀있었다. 로리스는 그 여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어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얘기를 들은 훼도라는 로리스에게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니 제발 모두 잊고 새 출발을 하자고 간청한다. 그러면서 파리의 여인에 대하여는 찾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이 소리를 들은 로리스는 훼도라가 아직도 백작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다. 로리스는 자기를 모함하고 자기 형과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간 그 여인이 훼도라라고 할지라도 용서할수 없다고 내 뱉는다. 로리스의 단호한 마음을 안 훼도라는 독약을 마신다. 훼도라는 죽어가면서 용서를 구한다. 훼도라의 진정한 마음을 깨달은 로리스가 훼도라를 껴안으며 훼도라의 이름을 외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로리스는 불러도 대답이 없는 훼도라에게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면서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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