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작곡가별 오페라 2

Suppe, Franz von (주페) [1819-1937]

정준극 2007. 5. 21. 15:51

보카치오


타이틀: Boccaccio. 3막의 오페라 코믹(오페레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에피소드에서 줄거리를 따와 카밀로 발첼(Camillo Walzel)이 대본을 썼다.

초연: 1879년 비엔나의 카를극장

주요배역: 휘아메타(마리아, 나폴리공국의 공주), 보카치오(시인 겸 작가), 피에트로(팔레르모 공국의 왕자, 마리아와 정혼한 사이), 나폴리 공작(마리아의 아버지)

사전지식: 14세기에 플로렌스에서 이름을 떨쳤던 보카치와 그의 친구들의 스캔들을 다룬 작품이다.


줄거리: 무대는 플로렌스 인근의 마을.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작가인 보카치오가 활동하던 시기이다. 나폴리공국의 공주인 마리아는 식료품상인 람베르투치오(Lambertuccio)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이름도 휘아메타(Fiametta)라고 바꾸어서 지낸다. 이렇게 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나폴리공작은 마리아를 어릴때 팔레르모공국의 왕자 피에트로(Pietro)와 약혼시킨 일이 있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이 결혼할 시기가 왔다. 피에트로가 결혼하기 위해 플로렌스로 떠난다. 그러므로 더욱 보카치오의 눈에서 마리아가 보이지 않도록 단도리를 해야했다. 문제는 피에트로에 있다. 피에트로는 도중에 거칠고 떠들썩한 한떼의 학생들을 만난다. 불량학생들의 대장격은 말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카치오이다. 보카치오 역시 아름다운 휘아메타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므로 라이벌인 피에트로를 플로렌스에 가지 못하도록 일부러 도주에서 만나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니며 탈선적인 행동에 끌어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술집 여자들과 퍼지게 놀기도 한다. 도둑질을 하도록 까지 한다. 심지어 통만드는 장사꾼 루테링기(Lutteringhi)의 아내를 유혹토록 한다. 피에트로는 통장이의 아내가 결혼하지 않은 여자인줄로만 알고 보카치오의 부추김에 따라 유혹한다. 아무튼 피에트로는 우여곡절 끝에 플로렌스에 도착한다. 보카치오도 함께 따라온다. 플로렌스에서는 기다리던 피에트로가 도착하자 마리아와의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보카치오는 결혼식 축하 연극 공연을 자청한다. 나폴 공작은 유명한 시인이며 소설작가인 보카치오가 축하 공연을 해 준다고 하니까 영광이라고 하면서 짐짓 환영한다. 보카치오는 그동안 피에트로가 플로렌스로까지 오면서 행한 모든 탈선적인 행동을 연극으로 꾸며서 보여준다. 사람들은 연극의 주인공이 피에트로인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된다. 연극을 본 마리아는 피에트로에게 정이 떨어져 급기야 결혼을 거부한다.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피에트로와 결혼할 생각도 없었다. 마리아가 결혼을 거부하자 피에트로는 화를 내며 나폴리공작에게 딸과 결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강요한다. 공작은 만일 마리아가 자기 딸이 아니면 결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여 마리아는 집을 떠나 식료품상점에 이름도 휘마메타라고 바꾸고 살게 된 것이다. 그후 열정적인 보카치오가 거의 매일같이 휘아메타를 찾아가 자기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애원하자 보카치오의 열정에 감동한 휘아메타가 마음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