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Adams, John (애덤스) [1947- ]-중국에 간 닉슨

정준극 2007. 7. 3. 14:33

존 애덤스

 

중국에 간 닉슨

 

타이틀: Nixon in China. 전3막. 엘리스 굿맨(Alice Goodman)의 대본.

초연: 1987년 휴스턴 오페라하우스

주요배역: 리챠드 닉슨(미국대통령), 팻 닉슨(영부인), 추은라이(중국 수상), 마오 쩌퉁(중국 공산당 서기), 장 칭(마오 쩌퉁의 부인), 헨리 키씬저(미국무장관), 낸시 짱(마오의 제2비서), 우 칭후아(댄서), 훙 창칭(댄서)

사전지식: 존 애덤스의 첫 번째 성공작. 애덤스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제2세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작곡가이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적 작곡가인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기 형식, 하모니, 리듬의 관점에서 미니멀리즘을 개척했다고 하면 존 애덤스는 분위기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즉 슬로우 모션과 흡사한 표현, 하모니의 변화를 중단하는 표현 등을 구사하였다. 이 오페라에서 애덤스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과 생활양식의 만남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닉슨대통령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음악은 똑 같은 패턴의 반복으로서 미니멀리즘의 전형이다. News, news, news....has a, has a, has a.....kind of mystery, kind of mystery, kind of mystery......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좋은 예이다. 중국의 오랜 문화를 파괴한 마오 쩌퉁의 부인 장 칭의 이미지는 마치 유럽의 오페라 디바와 같이 묘사되었다. 중국의 혁명적인 무용(발레)는 엉뚱하게도 할리우드 음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현대음악 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는 작품이다. 베이징에서의 공연이 이국적으로 화려하다.

에피소드: 이 오페라가 미국의 오페라 극장들에서 공연되었을 때 어떤 저명한 음악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모차르트, 베르디, 바그너, 푸치니...이들의 오페라는 그토록 짧은 기간에 그토록 많은 세계의 오페라무대에 올려졌다. 애덤스의 ‘중공에 간 닉슨’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실로 단기간내에 애덤스의 ‘중국에 간 닉슨’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극장에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많이 공연되었다.

 

마오쩌뚱이 주최하는 국빈만찬

 

줄거리: 1막. 중국은 닉슨대통령과 영부인을 영접하는 모든 절치를 의전에 따라 엄중히 진행한다. 베이징 공항 도착에서부터 미-중 정상의 예비회담, 공식만찬에 이르기까지 환대가 대단하다. 서로의 문화와 생활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간혹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도 나오고 수행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모든 절차가 에티켓과 프로토콜에 의해 잘 진행되고 있다. 2막. 영부인은 별도로 문화 일정을 갖는다. 베이킹(베이징)의 유서 깊은 고궁에서부터 현대 공산주의 기념물을 방문한다. 저녁에 귀빈들은 전통적인 베이킹 오페라에 초대된다. 이곳에서 마오 쩌퉁의 부인인 장 칭은 혁명적 발레를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절도있고 화려한 붉은 여성부대의 무용이다. 3막. 베이징에서 미국 방문자들의 마지막 밤이다. 이 방문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었는가? 그렇다. 그러나 닉슨과 마오는 자기들이 젊은 시절 꿈꾸어 왔던 것에 접근했었는지 의구심을 가진다. 마오는 위대한 아시아혁명의 이상을 완수하고 싶었다. 그러나 미국측의 비밀 목표는 중국 땅에 햄버거 상점들을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늙은 추은라이 수상만이 모든 욕망을 포기했다. 그러므로 두려워 할것도 없고 희망을 가질 것도 없다.  

 

에어포스 원을 타고 베이킹(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닉슨대통령(James Madalena), 영부인 팻(Eleen Hannan),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Thomas Hammons)를 영접하는 중국의 주은래 수상(Sanford Silvan).  1992 프랑크푸르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