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4. Auber, Daniel François-Esprit (오버)-포르티치의 벙어리 처녀

정준극 2007. 7. 3. 14:36

 다니엘 오버

 

포르티치의 벙어리 처녀

 

타이틀: La Muette de Portici (The Mute Girl of Portici). 일명 마사니엘로(Masaniello). 5막의 그랜드 오페라. 대본은 유명한 유제느 스크리브와 제르맹 드라비뉴(Germain Delavigne)가 공동으로 썼다.

초연: 1828년 2월 29일 파리 오페라극장의 살르 르 플리티에. 포르티치(Portici)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공국에 속하여 있던 도시 이름이다.

주요배역: 알폰스(알폰소 다르코스, 나폴리주재 스페인총독의 아들), 엘비르(엘비라, 스페인 공주, 알폰스의 약혼녀), 마사니엘로(나폴리의 어부), 페넬라(마시니엘로의 여동생), 로렌조(알폰소의 측근), 셀바(총독 경호대 장교)

사전지식: ‘포르티치의 벙어리 처녀’는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의 효시이다. 스펙터클한 무대는 베스비우스 화산의 폭발 장면으로 최고조를 이룬다. 마사니엘로와 동료들이 부르는 혁명적인 합창은 1830년 벨기에에서의 혁명이 위기를 당할 때에 혁명동지들이 부른 노래로서 기억된다.


오페라 코미크 무대. 페넬라의 괴로움


줄거리: 나폴리주재 스페인 총독의 아들인 알폰소(Alfonnso d'Arco)는 말을 못하는 처녀 페넬라(Fenella)를 유혹한 후 헌신짝처럼 버린다. 스페인의 엘비라(Elvira)공주와 결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벙어리 처녀 페넬라는 진정으로 알폰소를 사랑한다. 페넬라는 알폰소와 엘비라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뛰어 들어와 신부 엘비라에게 알폰소가 자기를 유혹한 남자였음을 손짓과 표정으로 겨우 알리고 엘비라에게 도와 달라고 간구한다. 하지만 결혼식은 진행되고 페넬라의 하소연은 허공에 울린다. 나폴리의 어부인 마사니엘로(Masaniello)와 그의 동료들은 스페인 총독의 학정에 대항키로 한다. 마사니엘로는 벙어리 처녀 페넬라의 오빠이다. 페넬라는 오빠인 마사니엘로에게 자기를 농락한 사람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음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그 남자가 누구인지는 차마 밝히지 않는다. 마사니엘로는 누구인지 밝혀지면 복수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알폰소는 페넬라를 납치하여 엘비라 앞에 세우고 자기와 페넬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자백시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런 음모를 알아차린 마사니엘로와 동료들은 결국 더 이상 참을수 없어서 스페인총독에 항거하는 봉기를 일으킨다. 봉기는 성공이었다. 알폰소와 엘비라는 반도들을 피해 도망가다가 페넬라의 집으로 들어가 피난처를 구한다. 페넬라는 처음에 주저했으나 알폰소와의 옛사랑을 생각하여 이들을 숨겨준다.

 

1830년 8월 25일 브뤼셀 라 모네 극장에서 '포르티치의 벙어리 처녀'가 공연될 때에 군중들의 항의

 

마사니엘로의 동료들이 마사니엘로에게 나폴리의 총독이 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전에 두명의 스페인 관리들을 처형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마사니엘로는 그 두명의 스페인 사람들과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사형을 거부하고 이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한다. 그러자 피에트로(Pietro)를 비롯한 봉기주동자들은 마사니엘로가 혁명의 반역자라고 하며 제거코자 한다. 마지막 막은 총독궁이다. 마사니엘로는 피에트로가 탄 독을 마신후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한편, 알폰소는 군대를 정비하여 반도들을 섬멸하려 한다. 마침 베스비우스화산이 폭발할 기미를 보인다. 반도들이 섬멸당할 징조이다. 정신을 차린 마사니엘로가 동료들을 규합하여 겨우 퇴각한다. 퇴각하는중에 반도들이 엘비라를 체포한다. 마사니엘로가 엘비라를 구해준다. 잠시후 엘비라가 등장하여 마사니엘로가 자기를 구해주었음을 밝힌다. 이 소식을 들은 페넬라는 정신을 잃은듯 베스비우스화산 속으로 뛰어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긴 왜 죽나?

 

오페라 코미크의 무대. 벙어리 처녀를 인형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