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2.Adams, John (애덤스) [1947- ]-클링호퍼의 죽음

정준극 2007. 7. 3. 14:34

존 애덤스

 

클링호퍼의 죽음

 

타이틀: The Death of Klinghoffer. 프롤로그와 전2막. 앨리스 굿맨(Alice Goodman)이 대본을 썼다.

초연: 1991년 브뤼셀 로열 몬네극장

주요배역: 선장, 1등항해사, 스위스 할머니, 몰키, 마무드, 오스트리아 부인, 레온 클링호퍼,매릴린 클링호퍼(클링호퍼의 부인), 람보, 영국 댄서, 오마르, 합창들(대양의 합창, 밤의 합창, 하갈과 천사의 합창, 사막 합창, 낮의 합창), 팔레스타인들과 유태인들

사전지식: 애덤스의 두 번째 오페라인 ‘클링호퍼의 죽음’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애덤스는 이 오페라를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수난곡에 비교했다. 이 오페라의 초점은 테러분자들에 의한 납치가 아니라 죽은자와 영혼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그 메시지를 합창을 통하여 세상에 보내고자 한 것이다.


줄거리: 프롤로그. 죽은 자들의 메시지가 들린다. 이들은 추방된 팔레스타인인들과 유태인들이다. 1막. 아프리카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 멀지 않은 대양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들이 대형유람선을 납치하고 승객들을 인질로 삼는다. 승객들은 대부분 나이 많은 관광객들이다. 인질들은 각각 미국인, 영국인, 유태인으로 구분하여 격리된다. 어디선가 상식에 기본을 둔 소리가 들리지만 납치범들은 귀도 기울이지 않는다. 테러분자가 된다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테러분자들중 가장 나이어린 마무드(Mamoud)의 경우에도 그렇다. 어린 나이에 평화로운 마음을 갖지 못하고 두렵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마무드는 혼자서 선장을 책임지게 된다. 밤의 합창이 들린다.

 

테러분자들이 유람선을 납치하고 승객들을 인질로 삼는다.


2막. 구약성서 중에서 하갈과 천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수태하지 못하는 사라(Sarah)의 권고에 의해 아브라함은 이집트 출신의 몸종인 하갈(Hagar)과 동침하여 하갈을 수태케 한다. 하갈은 사라의 질시와 핍박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몰래 아브라함의 장막을 떠난다. 사막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하갈에게 나타나 사라의 거친 핍박을 견디어 낼것을 명령한다. 하갈과 천사의 합창이 들린다. 테러범들은 미국인, 영국인, 이스라엘인을 갑판으로 끌고 나온다. 그러나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못한다. 뜨거운 햇빛만이 무자비하게 갑판위로 쏟아져 내린다. 유태인인 클링호퍼(Klinghoffer)가 휠체어에 체인으로 묶인채 끌려간다. 갑판에 있는 사람들이나 갑판 아래 있는 테러범들이나 두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누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인가? 누가 첫 번째 범죄자가 될 것인가? 하갈과 이스마엘이 사막에서 시험을 받는 것처럼 모두들 시험을 당하는 기분이다. 사막의 합창이 들린다. 클링호퍼가 총에 맞아 갑판 아래로 떨어진다. 선장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희생자가 되기를 자청한다. 어느새 날이 밝는다. 낮의 합창이 들린다. 유람선(Achille Lauro)이 알렉산더 항구에 들어온다.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들은 밤사이에 배를 떠났다. 클링호퍼의 부인(Marilyn Klinghoffer)만이 자기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된다.

 

클링호퍼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