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타노 도니제티
루크레지아 보르지아
타이틀: Lucrezia Borgia. 전2막(또는 3막)의 멜로드라마. 빅톨 위고의 희곡을 바탕으로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가 대본을 썼다. 악명높은 루크레지아 보르지아에 대한 전설을 기본으로 삼았다.
초연: 1834년 밀라노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루크레지아 보르지아(악처), 알폰소 데스테(훼라라공작), 제나로(루크레지아의 아들), 마피오 오르시니(제나로의 친구)
베스트 아리아: Com'e bello! Quale incanto(S), Brindisi(MS), Di pescatore ignobile(T), Maffio Orsini, signora, son' io cui svenasto il doermente fratello(MS), Viene: la mia vendetta é mediatata e pronta(Bar)
사전지식: 배역중 마피오 오르시니는 남자이지만 콘트랄토가 부르도록 되어있다. 극적인 면은 부족하지만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아리아가 많이 등장하는 오페라이다. 오페라에 나오는 소프라노 아리아 Com'é bello와 테너 아리아인 Di pescator ignobile는 가장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에 속하는 것으로서 연주회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하다.
루크레지아에 클레어 러터
에피소드: 이 오페라가 1840년 파리의 무대에 올려졌을 때 원작자인 빅톨 위고는 법원으로부터 오페라공연 강제중지 명령을 얻어냈다. 오페라의 스토리가 원작과 너무 차이가 나서 원작의 의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란 이유였다. 대본을 다시 쓰지 않을수 없었다. 타이틀부터 La Rinegata라고 바꾸었다. 출연자중 이탈리아인들은 모두 터키인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하여 겨우 공연을 재개할수 있었다. 나중에 극장측은 배상금을 내고 원작형태를 유지할수 있었다. 근년에 이르러 루크레지아 보르지아는 스타 소프라노들이 기량을 발휘할수 있는 작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980년 코벤트 가든의 공연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조안 서덜랜드가 타이틀 롤을 맡은 것으로 이 때 취입된 음반은 과연 디바의 능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는 훌륭한 것이었다. 그보다 앞서서 1965년 카네기 홀에서 스페인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일이 있다. 카바예의 미국 데뷔 공연이었다. 카바예는 당대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인정을 받았다. 이어 카바예는 메조소프라노 셜리 베레트, 테너 알프레도 크라우스, 베이스 에치오 플라젤로(Ezio Flagello)와 함께 음반을 취입하였다. 오페라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반이다. 호주 출신의 조안 서덜랜드와 스페인 출신의 알프레도 크라우스가 주역을 맡은 음반도 뛰어난 것이다.
루크레지아 보르지아
줄거리: 무대는 베니스공국에 속하여 있는 훼라라(Ferrara)이다. 훼라라의 공작 알폰소 데스테(Alfonso E'Este)는 어쩌다가 루크레지아의 네 번째 남편이 된 사람이다. 루크레지아는 전 남편들을 독살, 또는 다른 방법으로 처치했다고 믿어지는 악독한 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크레지아의 아름다운 매력은 아직도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알폰소는 루크레지아가 제나로(Gennaro)라는 미남 청년에게 관심을 보이자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제나로도 가면무도회에서 루크레지아를 처음 보고 정념을 태우지만 나중에 친구 마피오 오르시니(Maffio Orsini)로부터 루크레지아가 실은 자기의 어머니라는 얘기를 듣고는 오히려 증오감에 불탄다. 제나로는 마피오에게 자기의 신분이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그것도 모르는 루크레지아는 미남 청년 제나로에게 자기의 정부(情夫)가 되어 달라고 말한다. 제나로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제나로의 친구인 마피오는 자기의 형이 루크레지아의 전남편중 하나였으나 의문의 죽임을 당한 일이 있음을 생각하고 루크레지아에게 복수할 마음을 품고 있다. 한편, 훼라라궁전의 문에 Borgia라고 금박으로 이름이 조각되어있는 것을 본 제나로는 적개심에서 칼로 첫 글자인 B를 지워버리고 orgia라는 글자만 남겨 놓는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알폰소공작은 Borgia라는 귀족의 이름을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제나로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둔다.
제나로와 루크레지아(클레어 러터)
성문에 조각되어 있는 자기의 이름을 누군가 파괴했다는 얘기를 들은 루크레지아는 누구인지 알 필요도 없이 무조건 그자를 사형에 처하라고 남편 알폰소에게 요구한다. 남편 알폰소는 냉소를 띠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잠시후 잡혀온 청년이 공작 앞에 끌려온다. 그가 제나로인 것을 안 루크레지아는 남편 알폰소공작에게 제나로가 젊은 혈기에 장난으로 그런 행동을 했으니 너그럽게 보아 그의 목숨을 살려 줄것을 호소한다. 그러나 공작은 이 호소를 단호히 거절한다. 루크레지아는 알폰소가 자기의 네 번째 남편인 것을 상기시키며 전 남편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알폰소도 그와 같은 운명이 될수 있다고 은근히 협박하지만 공작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루크레지아 보르지아에 르네 플레밍
잠시후 공작은 마치 제나로를 용서해준것처럼 친근하게 포도주를 권한다. 독포도주이다. 공작이 우선 자기의 잔에 든 포도주를 마신다. 공작에게는 해독제가 있으므로 걱정 없이 독포도주를 마신다. 루크레지아도 해독제를 가지고 있지만 단 한사람의 몫이다. 그러므로 제나로와 자기 중에서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 공작은 두 사람을 남겨 놓고 유유히 방을 떠난다. 제나로의 죽어가는 모습을 루크레지아가 지켜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마침 제나로의 친구들이 찾아 들어온다. 마피오가 루크레지아에게 제나로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놀란 루크레지아는 아들 제나로를 살리기 위해 간직하고 있던 해독제를 주지만 제나로는 치욕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하며 루크레지아의 제안을 거절한다. 죽어가는 제나로를 보고 루크레지아도 독포도주를 마시고 제나로의 몸위에 쓰러진다.
제나로의 죽음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루크레지아 보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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