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메시앙
아시스의 성프랑수아(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타이틀: Saint Fran?ois d'Assise (St Francis of Assisi). 전3막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본은 작곡자 자신이 썼다. 각 장의 내용은 14세기 무명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수도승이 쓴 '그리스도 상흔의 나타남'(Reflections on the Stigmata)라는 책의 내용을 참고한 것이다. 각장마다 부제가 붙어 있다.
초연: 1983년 11월 28일 파리 오페라극장
주요배역: 모두 7명의 출연자가 등장한다. 성프랑수아(성프란시스: 성프란치스코), 천사, 문둥병자, 그리고 수도승들인 레오(Leo), 마쎄(Masseo), 엘리아(Elias), 베르나르(Bernard), 실베스트로(Syvestro), 루푸스(Rufus)이다.
사전지식: 이 오페라의 공연을 위해서는 120명의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합창단이 필요하다. 메시앙은 음악에 있어서 중세풍의 양식을 사용하여 사회에서 격리된 성프란시스의 모습을 표현코자 했다. 또한 음악의 각종 기법을 총동원하여 속세와 천상의 세계를 표현코자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압권이다. 성프란시스의 여러 모습의 삶에 중점 두고 있는 작품이다.
'아시스의 성프란치스코'. 현대적 연출. 아랫쪽 모니터에서는 각종 새들의 소리가 들리도록 했다.
에피소드: 메시앙은 모차르트와 바그너 오페라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했지만 자기가 오페라를 작곡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중에 1971년 파리 오페라의 총지배인인 롤프 리버만(Rolf Liebermann)이 메시앙에게 오페라 작곡을 의뢰했다. 메시앙은 이 제안을 사양했으나 나중에 조르주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이 간청하는 바람에 오페라 작곡을 수락했다. [역시 프랑스는 프랑스! 우리나라?] 신앙심이 강했던 메시앙은 처음에 오페라의 주제를 그리스도의 수난이나 부활에 대한 것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그같은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자기의 역량으로서 너무나 벅차다고 생각했다. 결국 메시앙은 그리스도의 자비, 겸손, 빈곤, 고통에 비견할수 있는 생활을 한 성프랑수아에 대한 스토리를 오페라로 엮기로 결정했다.
숲 속에서의 성프란시스코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은 새들을 의인화한 것이다.
줄거리: 장소는 이탈리아 아씨스, 시대는 13세기. 1막 1장(십자가). 성프랑수아는 수도승 레오에게 그리스도를 사랑하려면 인간에게 주어지는 모든 모순과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설교한다. 그렇게 할때에 '완전한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는 것이다. 2장(찬양) 수도사들과 아침기도(朝課)를 마친 성프랑수아는 홀로 남아 하나님께 문둥병자를 만나더라고 그를 사랑할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한다. 3장(문둥병자에게 입맞춤)문둥병자 병원이다.어떤 문둥병자 한 사람이 자기의 끔찍한 모습과 상처에서 고름과 피가 ㅎ흐르는 것을 두려워하여 격렬하게 한탄하고 있다. 성프랑수아가 들어와 문둥병자 곁에 앉아 부드럽게 얘기를 나눈다. 천사가 창문 뒤에 나타나 말하기를 '문둥병자여, 그대의 마음이 그대를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대의 마음보다 위대하시다.'라고 전한다. 문둥병자는 천사의 이같은 소리와 성프랑수아의 선함에 번민하다가 자기의 격렬한 불만을 후회한다. 성프랑수아가 문둥병자를 껴안는다. 기적이 일어난다. 문둥병이 고침을 받는다. 문둥병자는 기뻐 일어나 춤을 춘다. 문둥병다가 고침을 받은 것 이상으로 성프랑수아의 영혼에는 은혜가 충만하게 되어 더 기쁨에 넘친다. 성프랑수아는 모든 피조물이 주께 찬양하라는 노래를 부르며 문둥병자 거지들에게 입맞춤을 한다.
누구나 사랑했던 성프랑수아
2막 4장(천사의 방문) 라 베르나(La Verna)로 가는 길의 숲이다. 천사가 나그네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그네는 인근에 있는 수도원의 문을 두드린다. 그 두드리는 소리는 격렬하지만 이는 은혜가 비가 쏟아지듯 내리는 소리이다. 마쎄 형제가 문을 연다. 수도원에 들어온 나그네는 부원장인 엘리아에게 하나님의 예정론에 대하여 질문한다. 엘리아는 그러한 질문에는 답을 할수가 없다고 하면서 나그네를 밖으로 내 쫓는다. 나그네는 수도원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안에 들어온 나그네는 베르나르(베르나도 형제)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한다. 베르나르는 지혜로서 대답을 한다. 나그네가 만족한 표정으로 수도원을 떠난다. 수도승 마쎄와 베르나르는 서로 쳐다보며 '아마도 그가 천사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5장(음악 천사) 천사가 성프랑수아에게 나타나 천상의 축복을 미리 내려준다. 천사는 현악기로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성프랑스아가 이 음악에 도취되어 황홀한 심정이 된다. 6장 (새들에게 설교함) 아씨스의 봄 철이다. 커다란 참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 숲이다. 수도승 마쎄가 성프랑수아를 뒤 따른다. 성프랑스아가 새들에게 설교하고 축복을 내린다. 새들은 이에 아름다운 노래로 화답한다. 새들은 인근의 움브리아 지방뿐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왔다. 심지어 뉴 칼레도니아의 파인섬(Isle of Pines)에서 온 새도 있다.
천사가 나타남
3막 7장(그리스도의 상흔) 라 베르나의 밤이다. 커다란 바위가 위에 걸려 있는 동굴에 성프랑수아가 홀로 있다. 홀연히 커다란 십자가가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음성이 합창으로 들려온다. 이어 십자가로부터 다섯 줄기의 강렬한 빛이 뿜어 나오더니 성프랑수아의 두 손과 두 발과 옆구리에 마치 화살이 꽂히듯 내려 꽂힌다. 나그네 천사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릴 때에 들렸던 것과 같은 두려운 소리가 넘치도록 들린다. 그리스도가 겪어야 했던 다섯 상흔은 상프랑수아의 몸에 인침이 되었다. 성프랑수와 신성함을 확인하는 상흔이었다. 8장 (죽음과 새생활) 땅바닥에 길게 누워 있는 성프랑스아가 바야흐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 모든 수도승 형제들이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성프랑수아는 그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리고 태양에 대한 찬송가를 부른다. 수도승들은 시편 141편을 노래한다. 천사와 고침을 받은 문둥병자가 나타나 성프랑수아를 위로한다. 성프랑수아는 그의 마지막 말을 전한다. '주여, 음악과 시가 나를 주께 인도하나이다. 주의 진리의 말씀이 나를 놀랍도록 기쁘게 합니다'라고 말한후 숨을 거둔다. 종소리가 들린다. 주위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부활에 대한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 덩어리의 빛이 성프랑수아가 누웠던 자리를 비춘다. 성프랑수아가 누웠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 빛은 점점 커지고 밝아져서 눈이 부시어 볼수도 없을 정도가 된다. 막이 내린다.
성프랑수아에게 성흔이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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