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베르디
[루이자 밀러]
타이틀: Luisa Miller. 3막의 비극적 멜로드라마(Melodramma tragico).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의 희곡 Kabale und Liebe(음모와 사랑: Cabal and Love)를 바탕으로 살바도레 카마라노(Salvadore Cammarono)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49년 나폴리 산카를로극장
주요배역: 발터백작, 카를로/로돌포(발터백작의 아들: 카를로로 변장), 페데리카(발터의 조카: 오스트하임 공작부인), 뷰름(발터백작의 집사장), 밀러(퇴역군인), 루이자(밀러의 딸), 로라(시골 처녀)
음악 하이라이트: 전주곡의 주테마음악, 발터와 부름의 듀엣, 악마(부름)의 모티프, 오텔로에서 이아고의 테마음악을 연상케 하는 모티프, 죽음을 바라는 루이자의 아리아, 피날레 트리오(루이자, 로돌포, 밀러)
베스트 아리아: Quando le sere al placido[지나간 저녁나절에](T), Tu punischimi, o Signore[주여, 나를 벌하소서](S), A brani, a brani, o perfido[갈기갈기 찢으라, 반역자여](S), La tomba e un letto[무덤은 침상이라네](S), Padre, ricevi l'estremo addio[아버지여, 나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받으소서](S)
사전지식: 베르디는 1842년 밀라노에서 나부코가 대성공을 거두자 그의 생애에서 가장 찬란한 기간을 보낸다. 베르디는 나부코 이후 불과 9년이란 기간동안 14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한다. 루이자 밀러는 베르디가 나폴리의 산카를로극장을 위해 쓴 두편의 오페라중 하나이다. '루이자 밀러'는 베르디가 처음으로 현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과거의 베르디 오페라는 주로 귀족이나 왕족이 등장하는 것이었으나 이 오페라는 일반 평민들의 얘기를 다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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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역을 맡은 다니엘라 데씨(Daniela Dessi). 1999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줄거리: 이 오페라에는 사랑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7세기 초반, 무대는 발터(Walter)백작이 지배하고 있는 티롤지방의 어느 작은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루이자의 생일을 축하한다. 루이자는 사랑하는 카를로(Carllo)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자 초조해 한다. 그 지방의 영주인 발터백작에게는 로돌포(Rodolfo)라는 아들이 있다. 언젠가 로돌포는 친구들에게 자기가 카를로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감추고 마을 처녀인 루이자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말한바 있다. 루이자의 아버지 밀러(Miller)는 왜 그런지 딸 루이자가 사랑한다는 젊은 카를로에 대하여 불안한 감정을 숨길수 없다. 카를로가 나타난다. 루이자와 카를로는 서로의 사랑의 다짐하는 아름다운 듀엣을 부른다. 백작의 충복인 뷰름(Wurm)이 밀러를 찾아와 그의 딸 루이자를 사랑하니 결혼을 승낙해 달라고 청한다. 밀러는 결혼이란 어떤 강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 딸의 결혼 문제는 딸이 결정한 문제라고 말한다. 뷰름은 실망하여 떠나면서 그 카를로라는 젊은이가 실은 발터백작의 아들 로돌포라고 말해 준다.
루이자는 사랑하는 카를로(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뷰름 때문에 어쩐지 불안하다는 심정을 얘기하지만 카를로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발터백작의 궁성이다. 뷰름으로부터 로돌포가 루이자라는 마을의 아가씨와 결혼하려 생각이라고 말을 전해들은 백작은 아들 로돌포가 훼데리카(Federica) 공작부인과 결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몰래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분노한다. 훼데리카 공작부인은 남편이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바람에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젊은 미망인으로 왕실에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백작에게는 매우 필요한 존재이다. 공작부인을 만난 로돌포는 그와의 결혼 얘기는 아버지 백작이 원하는 것일 뿐이며 자기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훼데리카는 심히 모욕당했다고 생각하여 로돌포를 용서할수 없다고 말한다. 장면은 바뀌어 밀러의 집이다. 루이자의 아버지가 루이자에게 발터백작의 아들 로돌포가 카를로이며 곧 훼데리카 공작부인과 결혼한다는 얘기를 해 준다.
공작부인(Federica Romano)과 로돌포(Luciano Pavarotti)
마침 문 밖에서 이 얘기를 들은 로돌포가 뛰어 들어와 밀러에게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루이자이므로 당장 루이자와 결혼하겠음을 하나님께 약속한다. 루이자의 아버지는 ‘누가 발터백작의 분노로부터 이들을 구할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걱정한다. 그러한 밀러에게 로돌포는 자기가 백작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비밀을 발설한다고 하면 꼼짝 못할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때 백작이 들어선다. 그는 이 부정한 두 사람의 관계를 막기 위해 왔노라고 말하면서 루이자에게 ‘남자를 유혹하는 악독한 여인’이라고 비난한다. 이 소리를 들은 로돌포가 참지 못하고 칼을 빼어 들어 자기의 아버지를 찌르려 한다. 루이자가 백작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고 간청한다. 백작의 병사들이 루이자를 체포하자 로돌포는 사람들에게 자기 아버지 발터가 어떻게 하여 백작이 되었는지 비밀을 털어 놓겠다고 말한다. 이 말은 들은 백작은 아무 말도 못하고 루이자와 로돌포를 석방한다.
공작부인 역의 데니사 하마로바(Denisa Hamarova)
제2막. 부정한 사랑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루이자에게 아버지가 백작에게 잡혀 갔다고 전한다. 놀란 루이자가 백작을 찾아가려고 할 때 뷰름이 찾아온다. 그는 루이자에게 아버지가 백작에게 반항적이기 때문에 처형될 수밖에 것이라는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루이자가 ‘로돌포를 결코 사랑한 적이 없었으며 다만 그의 직분을 사랑했었고 뷰름과 결혼하겠다’는 내용의 편지 한 장을 써 준다면 아버지를 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뷰름은 이 편지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형식적 것이라고 말해 준다. 루이자는 거짓 편지를 쓰는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어쩔수 없이 쓴다. 로돌포가 밝히겠다고 했던 백작에 대한 비밀은 다음과 같다. 백작은 자기 사촌으로부터 백작의 직위와 재산을 빼앗기 위해 뷰름과 공모하여 사촌을 죽였다는 것이며 이 모든 사실을 로돌포가 직접 목격했던 것이다. 발터백작은 공작부인에게 로돌포의 마음이 곧 바뀔 것이라고 말해 준다. 공작부인은 루이자가 로돌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안도와 함께 기뻐한다. 공작부인이 루이자를 만난다. 루이자는 아버지를 살릴 염원에 공작부인에게 로돌포를 사랑하지 않으며 뷰름을 사랑한다고 거짓으로 말한다. 장면은 바뀌어 성안의 교수대가 무대이다. 로돌포는 루이자가 뷰름의 강요에 의해 썼던 편지를 받아 보고 루이자의 배신에 분노한다. 로돌포는 루이자와 함께 보낸 별 빛이 반짝이는 밤을 회상하며 자가의 운명을 한탄한다. 발터백작이 들어와 로돌포에게 훼데리카와 결혼키로 한 것을 치하하며 대신 배신자 루이자에게는 복수를 안겨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로돌포는 루이자와 결혼하지 못할 바에는 죽음을 택하겠다고 다짐한다.
발터 백작
제3막. 독약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교회의 종소리가 들린다. 로돌포와 훼데리카 공작부인의 결혼식이 준비되고 있다. 밀러가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다. 밀러는 루이자에게 뷰름의 도움으로 석방되었다는 얘기를 한다. 루이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아버지 밀러에게 편지 한 장을 주면서 로돌포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날 밤 묘지에서 만나자는 내용이다. 루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고 있다. 편지의 내용을 안 밀러는 놀라면서 자살은 죄악이며 만일 루이자가 자기를 버리고 죽음을 택한다면 자기는 어떻게 살겠느냐면서 딸을 만류한다. 루이자는 아버지의 간곡한 만류에 로돌포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찢어 버리고 아버지와 둘이서 저 멀리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살기로 한다. 루이자가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돌포가 조용히 들어온다. 로돌포는 독약을 컵에 따른다.
루이자와 로돌포
기도를 끝낸 루이자는 로돌포가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로돌포는 루이자가 뷰름에게 쓴 편지를 보여주며 진짜 루이자가 쓴 것이냐고 묻는다. 루이자가 그렇다고 하자 로돌포는 기다렸다는 듯 독약을 마신다. 이를 본 루이자도 로돌포를 따라 독약을 마신다. 로돌포가 마지막으로 루이자에게 ‘뷰름을 사랑했는가?’라고 묻는다. 루이자는 이무런 죄가 없기에 죽음을 택한다고 말하며 발터백작과 뷰름의 음모를 말해준다. 로돌포의 분노가 폭발한다. 하지만 죽어가는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할수 있겠는가? 루이자는 죽어가면서 아버지에게 자기를 용서하여 줄것과 로돌포를 축복하여 줄것을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백작과 뷰름과 마을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려고 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루이자는 이미 싸늘한 몸이 되어 있다. 로돌포는 뷰름이 들어서는 것을 보자 마지막 힘을 다하여 그를 칼로 찌른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인 발터백작을 보고 ‘이 모든 하늘의 벌을 눈을 들어 보시오’라고 말하면서 숨을 거둔다.
로돌포(Car Tanner)가 뷰름을 보고 칼로 찔러 원한을 갚는다. 현대적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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