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323. Verdi, Giuseppe (베르디) [1813-1901]-맥베스

정준극 2007. 7. 5. 11:29

주세페 베르디

 

[맥베스]

 

타이틀: Macbeth (막베스). 4막의 비극. 대본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베르디와 콤비인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FRanesco Maria Fiave)가 썼다.

초연: 1847년 플로렌스의 페르골라(Pergola)극장

주요배역: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맥베스의 부인), 반코(반쿠오: 맥베스의 동료 장군), 던칸(던카노: 스코틀랜드의 왕), 맥더프(화이프의 영주), 말콤(던칸의 아들), 플레안지오(플린스: 반쿠오의 아들), 하인, 의사, 살인자, 반코의 유령

음악 하이라이트: 막베스의 독백장면 음악, 레이디 맥베스의 광란의 장면 음악, 마녀들의 춤 음악, 추방당한 자들의 합창

베스트 아리아: La luce langue[꺼져가는 불빛](S), Perfide! Pieta, rispetto, amore[친절함, 동정심, 존경심, 사랑](B), Una machia[한군데 장소](S), Ah, la paterna mano[아, 아버지의 손](T), Nel di della vittoria[승리의 날에](S)

사전지식: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인연이 많은 베르디로서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첫 번째 도전이었다. 베르디는 플로렌스에서의 초연이후 맥베스의 음악과 스토리의 일부를 계속 고쳤다. 처음 맥베스를 완성할 때로부터 거의 20년이 지난 1865년에 나온 프랑스 버전에는 제3막 시작 전에 발레가 추가되었다. 서곡은 제3막의 유명한 마녀들의 장면과 제4막에서 몽유병 장면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맥베스부인(Lady Macbeth)이 편지 장면에서 부르는 Nel di della vittoria(성공의 날에)는 맥베스부인을 즉각 권력의 인물로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아리아이다. 말콤에게 추방당한 스코틀랜드인들이 부르는 Patria opperessa(억압당한 우리의 조국)는 이탈리아 독립운동에 애국적 감성을 불러 일으켜준 합창이었다. 맥더프가 자기 부인과 아이들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후 비탄에 빠져 부르는 Ah, l paterna mano(아, 조국이여!) 역시 이탈리아 국민들의 심금을 울려준 위대한 아리아이다.

 

 맥더프 영주와 맥베스 부인(Leonie Rysanek)

 

에피소드: 셰익스피어는 세계 오페라 작곡가들에게 훌륭한 소재를 제공해 주는 구원자였다. 베르디는 셰익스피어를 무척 존경하였다. 어느정도였냐 하면 어느때 베르디는 친구들에게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중에서 맥베스, 오텔로, 활슈타프만을 오페라로 작곡했을 뿐이었다. 다만, 햄릿과 템페스트는 오페라로 만들기 위해 실제로 구상까지 했었다. 

 

 맥베스의 운명에 대한 마녀들이 예언하는 삽화

 

줄거리: 너무나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드라마이므로 스토리를 자세히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주 간략히 소개코자 한다. 세 마녀들의 예언대로 맥베스가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한다. 마녀들이 맥베스와 동료 장군인 반쿠오(Banquo: Banco)를 마중한다. 맥베스 부인이 남편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왕 던칸(Duncan: Duncano)이 온다는 내용이다. 맥베스부인은 던칸이 잠들어 있을 때 살해당한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남편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슨 뜻인지 알아챈다. 제1막은 화이프(Fife)의 영주인 맥더프(Macduff)가 살인이라고 발표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제2막. 맥베스는 차후에 동료 반쿠오가 권세를 잡을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에 대하여 대단한 질투심을 가진다. 맥베스는 사람들을 시켜 반쿠오를 암살한다. 이후 반쿠오의 혼령이 계속 맥베스에게 나타나 그를 번민과 고통에 빠지게 한다.

 

 레이디 맥베스 역의 카터 스콧(Carter Scots)

 

제3막에서는 마녀들이 다시 등장한다. 프랑스 버전에서는 제3막이 시작되기 전에 발레가 무대를 압도하게 되어 있다. 마녀들은 혼령들을 불러와 맥베스에게 어떤 운명이 닥쳐올 것인지를 얘기해 주도록 한다. 제4막은 영국 국경에서 벌어진다. 맥베스에게 살해당한 스코틀랜드 왕 던칸의 아들 말콤(Malcom)이 군사를 일으켜 맥베스에게 대적한다. 화이프의 영주 맥더프도 가세한다. 4막에서는 유명한 맥베스 부인의 몽유병 장면이 연출된다. 맥베스와 마찬가지로 맥베스부인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워하고 있다. 말콤의 병사들은 마녀들의 예언대로 맥베스의 본거지를 점령한다. 맥베스부인의 시녀가 맥베스부인의 주검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맥베스는 화이프 영주 맥더프와의 전투에서 단칼에 죽임을 당한다. 화무십일홍!

 

맥베스 역의 플라치도 도밍고

 

오페라 맥베스의 주요 음악 

l        Vieni! t'affretta![어서 오라!]

l        Or tutti, sorgete [일어나라 지옥의 여인들이여]

l        Mi si affaccia un pugnal?[내가 본 일이 있는 단검인가?]

l        Schiudi, inferno..[지옥이여, 입을 열어라]

l        La luce langue[빛이 꺼져간다]

l        Come dal ciel precipita[하늘로부터 내리는 어둠]

l        Si colmi il calice[잔을 채워라]

l        O lieto augurio[행복한 조짐]

l        Vada in fiamme, e in polve cada[성채가 불에 타리라]

l        Vi trovo alfin![마침내 너를 찾았다] (듀엣)

l        Ora di morte e di vendetta[죽음과 복수의 시간](듀엣)

l        Patria oppressa[억압당한 조국](합창)

l        Ah, la paterna mano[, 아버지의 손]

l        La patria tradita[조국이 배반을 당했다](합창)

l        Una macchia è qui tuttora![아직도 결점이 있도다]

l        Pietà, rispetto, amore[동정, 명예, 사랑]

l        Mal per me che m'affidai[지옥의 예언을 믿으며]

l        Cielo![하늘이여!]

l        Salva, o re![왕을 찬양하리!](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