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제6일 투어

7. 슈탈부르크 (Stallburg)

정준극 2007. 4. 11. 15:27

슈탈부르크 (Stallburg)

  

막시밀리안 2세가 1559-69년에 자신의 거처로 완성한 궁전. 지금은 슈탈부르크이다. 르네상스 스타일의 굴뚝들이 유난스럽다. 아르카덴호프이다.

 

미하엘러플라츠 방향으로 가면 아케이드가 있는 길을 따라 르네상스 구내안뜰이 보이는 건물이 있다. 황실마구간인 슈탈부르크이다. 원래는 막시밀리안2세가 아직도 보헤미아왕일때에 그의 저택으로 지은 집이었다. 그는 이 집에 잠시동안만 살았다. 이후로 이 집은 황실마구간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승마학교의 백마들이 살고 있는 집이 되었다. 이들 백마를 리피짜너(Lipizzaner)라고 부른다.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이들의 공연을 볼수 없다면 아침 일찍 가서 백마들의 훈련 장면이라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것이다. 다만, 미리 스케줄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백마들이 휴가중이거나 다른 지역으로 출장갔다면 근처의 팔레 팔피에 있는 리피짜너박물관에 가서 비디오라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것이다.

 

스페인승마학교마굿간(슈탈부르크) 

 

이 건물의 구내안뜰은 또 하나의 매력이다. 우물을 막아놓은 장식철책의 아름다움은 일품이다. 원래 호프부르크의 한 건물인 아말리엔부르크(Amalienburg)에 있던 철책이었으나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높이 솟아있는 굴뚝을 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다. 전형적인 르네상스 스타일의 굴뚝들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옛날 궁정약국이 있던 곳이 나온다. 이름은 궁정약국이었지만 1991년까지만 해도 일반사람들에게 처방전을 내주었던 곳이다. 현재는 입구에 쇠막대기로 막아 놓아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만일 이곳에 약국박물관을 만든다면 시당국이나 국가로서도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볼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약국안은 들어갈수 없지만 아직도 그 안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저울, 약절구 등 놋쇠로 만든 여러가지 약국 기구들이 있다고한다. 더구나 어떤 기구에는 마리아 테레제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제는 1746년에 이 궁정약국을 일반사람들도 이용할수있도록 했다.

 

미하엘문을 지나면 나오는 둥근 돔의 아래쪽, 그리스 신화의 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길을 건너 왕궁 건물을 따라 미하엘러플라츠 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바다의 제패자(Supremacy at Sea)라는 별명의 장대한 분수를 지나면 곧바로 궁전 정문에 이른다. 이번에는 아케이드를 거쳐 궁전 안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웅장한 천정에 압도 당한다. 복잡한 장식의 유리로 덮여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구석마다 자리잡고있는 그리스신화의 조각들도 감상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자. 이곳보다 더 볼만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슈탈부르크가쎄. 어느해인지 거리에 말 조각상을 설치해 놓았다. 인근 호프부르크 제국아파트에서는 씨씨 전시화가 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