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명소와 공원

프라터 유원지 (Prater)

정준극 2007. 4. 11. 15:45

프라터

 

프라터 유원지

               

프라터라는 말은 원래 라틴어의 프라툼(Pratum)에서 나온 말로 풀밭, 초원을 뜻하는 단어이다. 스페인 말의 프라도(Prado)도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오늘날 프라터라고 하면 특별히 비엔나에 있는 대규모 유원지 공원만을 말한다. 비엔나의 프라터는 1766년에 만들어졌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 처음에는 사냥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정식 유원지가 된 후에는 각종 오락시설이 들어서서 마침내 비엔나 최고최대의 유원지가 되었다. 프라터내에 있는 여러 시설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거대한 회전관람차이다. 이를 독일어로는 리젠라트(Riesenrad. 거대한 바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훼리스 휠(Ferris Wheel)이라고 부른다. 리젠라트는 왕년의 명화 3의 사나이’(Der dritte Mann)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1897년에 만들어진 리젠라트는 슈테판성당과 함께 비엔나의 심볼이 되어있다. 리젠라트에 타면 최고 65미터 높이에서 비엔나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전 10부터 10까지 운행된다. 겨울에는 쉰다. 1997년에 비엔나시는 리젠라트 1백주년 기념잔치를 성대하게 가졌었다.


리젠라트

                           


프라터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돼지족발 식당이다. 족발과 함께 소시지도 유명하다. 공원안에 있는 여름집’(Lusthaus. 번역하면 정자이지만 우리식으로 말하면 그늘집) 1781년 요셉2세를 위해 지은 집이다. 지금은 유명한 커피 하우스이다. 지친 다리를 청량하게 쉴수 있는 곳이다. 루스트하우스 인근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다. 마리아 그륀(Maria Grün)이라는 교회이다. 보통때에는 닫혀있으며 순례자들이 와서 열어 달라고 해야 겨우 열어줄 정도이다. 마리아 그륀교회에서는 1년에 한번, 11월 셋째 주일에 사냥의 수호성인인 성후버르투스(St Hubertus)를 위한 특별 미사가 열린다. 비엔나의 플래너타리움(천문우주 영화관)도 프라터에 있다. 수퍼노바(Supernova)의 생성에서부터 일식, 월식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신비가 초대형 화면에 장엄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비엔나는 이 플래너타리움을 세계최고라고 자부하고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오후 3부터 5까지 관람할수있다. 주일아침 9시반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쇼가 준비되어있다.

 

프라터의 루스트하우스

 

프라터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1921년 비엔나만국박람회의 일부가 프라터에서 열린후 상설전시관의 필요성이 인정되어 전시관을 건설하였다. 처음에는 로툰다형식의 건물이었으나 1937년 원인 모를 화재로 파괴된후 현재처럼 다용도 상설전시관이 건설되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프라터에 대하여 애착을 갖는 것은 왕년의 영화 Meyerling(우리나라에서는 悲愁라고 했음)에서 합스부르크 황태자 루돌프(오마 샤리프)가 마리아(캬트리는 드뇌브)라는 아가씨를 처음 만난 곳이 프라터 유원지이기 때문이다. 프라터에 대하여는 별도 카테고리에서 설명코자 한다.

 

프라터 유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