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1월의 성인과 축일

1월 19일: 핀란드의 성 헨리(St Henry)

정준극 2007. 8. 9. 11:02
 

핀란드의 수호성인. 상징: 도끼. 성화에서는 살인자들과 대면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헨리는 영국인으로서 로마에 거주하다가 1152년 교황청의 스칸디나비아 특사로서 스웨덴 대주교에 임명되었다. 마침 헨리가 스웨덴에서 주교로 재임하던 시기에 핀란드가 스웨덴을 맹렬히 공격해 왔다. 당시 핀란드는 이교도였다. 스웨덴의 에릭왕은 군대를 동원하여 핀란드에 공격에 대처했으나 이교도들의 공격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릭왕을 수행하여 전장에 나간 헨리는 핀란드 사람들과 평화조약을 맺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부질없는 살상을 방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핀란드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때로부터 핀란드와 스웨덴 연맹이 맺어져 이후 수백년을 평화롭게 지내게 되었다.

 

성 헨리와 도끼를 든 병사

 

평화조약이 체결된 후 헨리는 핀란드에 거주하면서 계속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고 교회를 건축했으며 새로운 신자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몇 년후 랄리(Lalli)라는 핀란드 병사가 스웨덴 주둔군의 장교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헨리는 랄리를 교회에서 파문하였다. 이에 분개한 랄리가 헨리에게 반항하여 도끼로 헨리를 찍어 죽였다. 헨리가 이룩한 기적은 중세 핀란드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기념 조각에, 성화에 표현되어 있다. 헨리는 파도가 거친 날 물개 사냥을 나갔던 뱃사람들을 항구로 안전하게 인도하여 돌아오도록 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간혹 그는 그림에서 도끼를 든 랄리를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를 도끼로 살해한 병사를 밟고 있는 성 헨리

스웨덴 우프살라대학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