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2월의 성인과 축일

2월 22일: 코르토나의 성 마가레트(St Margaret of Cortona)

정준극 2007. 8. 9. 11:09
 

상징: 관목과 작은 개.


13세기에 살았던 아름다운 마가레트는 계모가 너무 심하게 학대하는 바람에 가출하여 몬테풀치나오(Montepulciano)에 있는 어떤 기사의 정부로 지내게 되었다. 마가레트는 그 기사와 9년을 공개적으로 함께 살았으며 아들까지 낳아 주었다. 어느날 그가 데리고 있던 작은 개가 마가레트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이끄는 바람에 따라가 보았더니 사랑하는 기사가 덤불 아래 죽어 있었다. 마가레트를 짝사랑하던 어떤 연적이 기사를 살해했던 것이다. 마가레트는 자기의 그 잘난 미모 때문에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생각하고 크게 자책하였다. 죽기로 결심한 마가레트는 목에 밧줄을 걸고 죽으려 했으나 아들 때문에 죽지도 못했다. 마가레트는 아들을 품에 안은채 맨발로 정처 없이 거닐다가 어떤 수도원의 문앞에 이르게 되었다. 코르토나에 있는 프란체스코 수도원이었다.


수도원에 몸을 기탁하게 된 마가레트는 수도사들과 한가지 약조를 해야 했다. 마가레트의 아름다움 때문에 수도사들의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가레트는 거친 털옷을 입고 금식을 하며 몸을 돌보지 않은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구제했다. 마가레트는 인내와 절제로서 수도원의 모든 힘든 생활을 감당했다. 얼마후 마가레트는 수녀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곳에서는 그는 구제사업과 함께 오로지 기도에 전념하였다. 어느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상 앞에서 무릎 꿇어 기도에 힘쓰는 중, 그리스도의 형상이 마가레트에 다가와 지난날 지은 모든 죄를 사한다고 말씀하였다. 이후로 마가레트는 더욱 봉사와 기도에 힘쓰다가 소천하였다

 

성 마가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