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7월의 성인과 축일

7월 26일: 성 안나(St Anna: 성 한나)

정준극 2007. 8. 9. 11:34

 

앤, 앤느, 수잔나, 한나로 불리기도 함. 가정주부와 옷장만드는 목수의 수호성인. 상징: 성경.

 

 성 한나(안나)가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의 7세기 프레스코.


성모 마리아를 낳으신 성 안나는 완벽한 어머니를 상징한다. 베들레헴에서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던 앤나는 남편 요아킴(Joachim: 요아힘)과 결혼한지 20년이 지나도록 수태를 하지 못하였다. 실제로 성모 마리아의 아버지인 요아킴은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베들레헴 회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차별대우를 받았다. 요아킴은 슬픔에 젖어 들에 나가 외롭게 목자로서의 생활을 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들을 낳지 못하여 남편의 사랑을 빼앗긴 안나는 결혼식 때의 옷을 입고 정원에서 쉬고 있었다. 지난날 요아킴과 결혼할 때의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기 위해서였다. 안나는 나무위에 둥지를 틀고 사는 참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여주며 정성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저 참새처럼 자식을 보살피고 키울수 있게 해 달라고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성 한나(안나). Parduci 조각.

 

그때 천사가 나타나 안나에게 말하기를 예루살렘 황금문에 어서 속히 나가서 양을 치기 위해 오래동안 들에서 지내던 남편 요아킴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으니 그를 마중하라고 전하였다. 안나는 급히 황금문으로 나가 저 멀리 들에서 돌아오는 남편 요아킴을 보고 달려가 입 맞추면서 반갑게 마중하였다. 그러나 천사가 말을 했다는 것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 순간 안나는 무오의 마리아를 수태하였다. 안나는 수태를 느끼자마자 태어나는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성화에서 안나는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와 함께 등장한다. 안나가 마리아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모습의 성화도 있다.

 

예루살렘 황금문에서 남편 요아힘(요아킴)을 마중하는 한나(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