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7월의 성인과 축일

7월 29일: 성 마르다(St Martha)

정준극 2007. 8. 9. 13:00
 

요리사들과 가정부들의 수호성인. 상징: 국자, 열쇠, 빗자루.

 

타라스콘에 있는 성 마르다 기념교회. 마르다는 처음에 아비뇽에서 살다가 이어 타라스콘으로 옮겨 정착했다고 한다. 타라스콘 마을에는 무서운 용이 있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용을 마르다가 제압하여 복종케 했다고 한다. 타라스콘에는 마르다가 살았던 것을 기념하여 성마르다교회가 건설되었다. 


마르다는 솔직하면서도 잔소리가 많은 가정주부로서 알려져 있다. 마르다는 나사로의 여동생이며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a)의 언니였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마르다는 예수께서 나사로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마다 주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어느날 이날도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생 마리아는 언니를 돕지 않고 예수님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난 듣고 있었다. 마르다가 마리아에게 부엌일을 돕지 않는다고 꾸중하자 예수님은 마르다를 질책하시면서 ‘음식을 준비하는 일보다 천국 말씀을 듣는 일이 더 중요한 줄을 왜 모르느냐?’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마르다가 미워서 그렇게 질책하신 것이 아니라 말씀의 생활이 실제생활보다 가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수많은 죄인들을 겉옷 안에 보호하고 있는 성 마르다 목각상.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신후 마르타는 오빠 나사로와 동생 마리아와 함께 당국의 박해를 피해 배를 타고 집을 떠나게 되었다. 이들은 작은 조각배에 몸을 의탁하고 망망대해에 들어섰다. 도착한 곳은 프랑스 마르세이유 인근의 론(Rhône)강 어귀였다. 이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마을 사람들을 회개시키고 기독교로 개종토록 했다. 마르다는 프로방스 지방에 흉포한 용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소식을 듣도 달려가 용에게 성수를 뿌려 잠잠케 하고 물러나게 했다.

 

 베다니의 나사로 집을 방문한 예수님을 마르다가 접대하고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아래에서 그의 발을 씻어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