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8월의 성인과 축일

8월 5일: 성 아프라(St Afra)

정준극 2007. 8. 9. 13:00
 

아프라는 원래 구브로(사이프러스) 출신으로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창녀집을 운영하는 명예롭지 못한 사람이었다. 일설에 의하면 사이프러스왕의 공주였다고도 한다. 아프라는 아우구스부르크의 비너스 신전에서 창녀생활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기독교를 박해하던 동로마제국의 디오클레티안(Diocletian) 황제 시절의 어느날 밤, 스페인 제로나(Gerona)의 주교 나르시서스가 이 곳에 왔다가 아프라와 그의 어머니 힐라리아(Hilaria)의 여인숙에 머물게 되었다. 나르시서스 주교는 두 모녀의 직업이 무엇인지 몰랐다. 주교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이들 모녀와 세명의 창녀는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치고 기독교를 받아 들였다. 당국은 스페인으로부터 기독교 주교가 도시에 잠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한 끝에 아프라의 창녀집에 유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헌들이 아프라의 여인숙을 찾아갔지만 아프라는 주교를 숨겨두고 발설을 하지 않았다. 주교는 무사히 피신할수 있었으나 결아프라와 아프라의 어머니 힐라리아, 그리고 세명의 회개한 창녀들인 리냐(Ligna), 유노니아(Eunonia), 유트로피아(Eutropia)는 체포되어 화형장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다.

 

 성 아프라의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