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8월의 성인과 축일

8월 11일: 성 알렉산더(St Alexander)

정준극 2007. 8. 9. 13:01

성 알렉산더

 

알렉산더라는 이름의 성자는 여러 명이 있다. 그 중에서 북해 연안에 살던 숯장수 알렉산더는 그의 훌륭한 신앙과 학식으로 흑해 연안지방의 주교로 임명될 정도로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숯장사 하던 사람을 주교로 임명하느냐고 반문하자 성 그레고리(St Gregory)는 ‘나는 그의 거친 손과 숯검댕이와 같은 얼굴을 다른 귀족분들의 하얀 손과 하얀 얼굴보다 더 좋아 합니다.’라고 대답해주었다고 한다. 많이 배우지는 못한 주교였으나 알렉산더는 지혜와 명철이 남보다 뛰어났다. 알렉산더는 박해를 받아 화형 당하였다.

 

 성  알렉산더 네브스키 기념교회 앞의 성 알렉산더 기념상


또 한 사람의 성 알렉산더는 13세기 러시아의 영웅이다. 그는 러시아를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구원하였으며 기독교인으로서 굳건한 신앙생활을 하여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성자로 시성받았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시성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로마 가톨릭 세계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목하였다. 알렉산더는 1220년경 야로슬라브 대공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따라서 알렉산더는 다음번 러시아의 황제가 될 가망성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중 노보고르드에서 알렉산더를 영입하여 북방으로부터의 스웨덴과 독일 침략군을 격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작은 병력으로 스웨덴 군을 기습하여 대승리를 얻었고 이로부터 러시아를 스웨덴과 독일의 대병력으로부터 구원할수 있었다. 1252년 알렉산더는 러시아 최고의 통치자인 블라디미르 대공으로 취임하였고 알렉산더 네브스키라고 호칭되었다. 네바강의 알렉산더라는 뜻이다. 축일은 8월 30일과 11월 23일이다. 알렉산더가 세례를 받은 페레슬라블(Pereslavl)에 기념교회가 있다.

 

 생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성 알렉산더 네브스키 기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