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8월의 성인과 축일

8월 29일: 세례 요한(St John the Baptist)

정준극 2007. 8. 9. 13:03
 

세례 요한은 8월 29일 헤롯대왕에게 목이 잘렸다고 한다. 세례 요한의 탄생 축일은 6월 24일이다. 상징: 날개, 어린 양, 꿀 단지.


성 엘리자베스(St Elizabeth)와 성 스가랴(St Zachary)의 아들인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바로 앞길을 걸어갔던 사람이다. 엘리자베스가 요한을 수태하였을 때는 자녀를 낳을 시기가 지난 때였다. 엘리자베스는 마리아의 사촌이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은 가까운 친척이었다. 세례 요한은 사막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지냈다. 그는 대단한 설교자였다. 천국이 가까웠으므로 회개하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영혼을 구원받는 상징으로서 온 몸을 물로 세례를 받도록 했다. 그의 음성은 ‘광야에서 울부짖는 소리’였다. 그는 머지않아 자기보다 위대한 사람이 올것이며 그는 인간을 죄에서 구원해줄 구세주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기독교 역사에서 세례 요한의 기본 역할은 예수님에게 세례를 줌으로서 기록된바 예언을 실현시키는 것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성 세례 요한


세례 요한은 당시 팔레스타인의 통치자였던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의 부정한 결혼을 비난하여 투옥되었다. 안티파스는 자기의 조카인 헤로디아스(Herodias)와 결혼하였다. 헤로디아스는 안티파스의 형제중 한사람과 결혼했던 일이 있었다. 어느날 헤로디아스의 딸인 살로메는 자기 계부이며 삼촌인 헤롯 앞에서 말로 형언할수 없이 유혹적인 춤을 추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헤롯은 살로메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말하면 들어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살로메는 어머니인 헤로디아스의 부추김으로 세례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달라고 요청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수 없던 헤롯은 사형집행인을 보내 세례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오도록 했다. 살로메는 마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처럼 세례 요한의 목을 어머니 헤로디아스에게 전달했다. 세례 요한의 시신은 그의 제자들이 추슬러서 매장하였다. 일설에 의하면 살로메는 세례 요한을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요한이 살로메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복수하는 심정으로 요한의 목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살로메의 요청으로 목이 잘린 성 세례 요한


세례 요한을 표현하는 그림으로는 그가 예수님에게 세례를 주는 장면이 가장 많다.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은 그는 한손에 십자가를 들었고 다른 손에는 어린 양을 가슴에 품고 있다. 어린 양은 그리스도를 뜻한다. 또 다른 그림에서는 어린 세례 요한이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앉은 어린 예수의 옆에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단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주는 성 세례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