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9월의 성인과 축일

9월 22일: 성 모리스와 동료들(St Maurice and Companions)

정준극 2007. 8. 9. 13:44
 

오스트리아, 피드몬트, 사보이, 사르디니아의 수호성인. 상징: 도끼, 순교자의 면류관, 독수리 또는 오스트리아의 독수리를 대표하는 깃발.

 

 테베병사들의 모습을 닮게 만든 성 모리스의 조각상


로마 군인이면서 순교하여 성인이 된 사람 중의 하나인 성 모리스는 이집트에서 징병한 테반(Theban)출신의 병사 6천6백명을 거느리는 사령관이었다. 당시 로마의 막시미안(Maximian)황제는 골족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다지기 위해 모리스에게 테반 출신의 병사 모두를 로마의 우상 앞에서 제물로 드리도록 명령했다. 모리스는 이 명령에 불복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당시 아게나움(Agenaum)이라고 불리는 지역까지 후퇴했다. 황제는 모리스가 감히 명령을 듣지 않았다는데 분노하여 원래의 명령대로 모두를 로마 신의 제단에 희생물로 바치던지 그렇지 않으면 그 명령을 들을 때까지 테반 병사 10명중 한명씩을 머리를 잘라 죽이도록 했다. 그같은 명령에도 불구하고 모리스의 전군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병사 10명중 한명씩을 뽑아 목을 치기 시작했다. 모리스는 수하 병사들에게 오늘 죽음이 닥치더라도 내일 천국에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위로하였다. 모두 처형되고 마지막으로 모리스가 남게 되었다. 모리스는 그의 머리를 다른 병사들의 목이 잘렸던 돌 위에 올려  놓고 사형집행인의 칼날을 받았다. 이 돌은 현재 스위스의 생 모리츠(St Moritz=St Maurice) 마을에서 볼수 있다. 성 모리스는 직물장이, 염색장이, 병사들, 특히 교황청을 수비하는 스위스 병사들의 기도를 들어준다고 한다.

 

 성 모리스의 순교. 엘 그레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