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9월의 성인과 축일

9월 26일: 성 사이프리안과 유스티나(St Cyprian and Justina)

정준극 2007. 8. 9. 13:45
 

상징: 유니콘.

 

 성 유스티나의 순교


4세기 이탈리아의 사이프리안은 마법사였다. 어느 귀족이 유스티나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소유로 만들고자 다짐하였다. 그 귀족은 마법사(실은 철학자) 사이프리안에게 유스티나를 자기의 소유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유스티나를 본 사이프리안은 오히려 유스티나를 크게 좋아하게 되어 겁탈이라도 해서 자기 소유로 만들겠다는 속셈을 가졌다. 사이프리안은 온갖 마법을 동원하여 유스티나를 유혹하였으나 청순하고 신실한 유스티나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지는 못했다. 사이프리안은 마지막으로 악마에게 자기 영혼을 팔아 이 불쌍한 유스티나의 머리 속에 정욕과 탐욕의 환상을 심어주도록 했다. 그런데 악마 자신까지도 유스티나의 아름다움을 보고 반하여 사이프리안의 부탁을 저버리고 직접 유혹코자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책략과 음모는 성공하지 못했다. 마법사인 사이프리안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이 모습을 본 유스티나는 사이프리안을 측은하게 여겨 그에게 복음의 말씀을 전하여 기독교로 개종시켰다. 훗날 유스티나는 수녀원장이 되었고 사이프리안은 신실한 주교가 되었다. 나중에 두 사람 모두 목을 잘리는 처형을 당했다. 유니콘은 유스티나의 범할수 없는 순수성을 의미한다.

 

 성 유스티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성 사이프리안.

Giordano Bonvicino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