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9월의 성인과 축일

9월 27일: 성 코스마스와 다미안(St Cosmas and Damian)

정준극 2007. 8. 9. 13:45
 

의사들의 수호성인. 상징: 의사의 복장과 여러 가지 의료 기기.


코스마스와 다미안은 쌍둥이 형제로서 모두 의사였다. 두 사람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의술이 뛰어나 존경을 받았으며 더구나 가난한 병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어 더 존경을 받았다. 두 사람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치료해주었다. 한가지 놀랄만한 일은 다리가 암에 걸린 어떤 백인의 다리를 절단하고 그 자리에 이미 죽은 어떤 흑인의 다리를 붙여 온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기록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되어 있다. 두 사람은 기독교를 받아 들였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수많은 고통을 받았다. 우선은 고기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시리아의 바다에 던져 졌다. 하지만 천사들의 나타나 구원해 주었다. 다음으로는 장작더미의 불속에 던져졌다. 그러나 불길이 사형집행인들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사형집행들만 화상을 입었을 뿐 두 사람은 상처하나 입지 않았다. 돌로 쳐서 죽이도록 했으나 돌이 던지 사람에게 되돌아가는 바람에 죽이지 못하게 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칼로 목이 잘려 죽임을 당했다.

 

 성 코스마스와 다미안이 흑인의 다리를 백인에게 접목하는 수술을 하고 있다.


코스마스와 다미안의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는 여러 기적을 나타내준 것이었다. 병든자가 코스마스와 다미안을 기리는 교회에 와서 누워 잠을 자면 하늘에서 환상이 보이며 이로서 치료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염병과 역병이 돌 때에 이들에게 간구하면 물러난다고 한다. 이들을 그린 그림에서는 두 사람 모두 붉은 색의 의사 옷을 입고 있으며 손에는 고약, 약을 빻는 절구, 외과 수술기구, 그리고 간혹 플라스크에 담은 오줌을 들고 있을 경우가 있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이들을 존경하는 수도회의 활동이 크게 권장된바 있다. 미켈란젤로는 메디치 채플을 위해 두 성인의 형상을 조각하였다. 메디치(Medici) 가문과 두 성인의 직업인 메디치스(Medicis: 의사)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성 코스마스와 성 다미안의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