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12월의 성인과 축일

12월 1일: 성 엘로이(St Eloi)

정준극 2007. 8. 9. 13:54
 

엘리기우스(Eligius)라고 부르기도 함. 금속장이의 수호성인. 상징: 말편자, 집게로 마귀의 코를 집고 있는 모습.

 

 성 고데베르트(Godebert)와 함께 작업실에 있는 성 엘로이. Petrus Christus 그림.


프랑스 리모쥬의 숙련된 금속장이인 엘로이는 훌륭한 기사들과 성직자들을 위한 장식품들을 만들었다. 어느날 그는 금으로 만든 왕좌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한개의 금왕좌를 만들 금으로 두개의 왕좌를 만들었다. 너무나 정교한 기술로 왕좌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는 왕실의 금화주조의 책임을 맡았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적극 도와주었다. 길거리에서 엘로이의 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걸인들이 줄서서 있는 곳이 그의 집이라는 답변을 들을 정도로 그의 집 문 앞에는 어제나 무엇인가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로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때부터인가 그는 세속적인 금속 주물을 만드는 대신 교회적인, 즉 영적인 금속 주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교적 부유했던 그는 파리, 노옌(Noyen), 솔리냑(Solignac)에 수도원을 건립했다. 그리고 주교가 되었다.

 

그는 우상숭배를 타파하는 설교를 자주 했다. 특히 손금을 보거나 점을 치는 것을 배격하였다. 그리고 주일성수를 강력히 주장하였다. 어느날 마귀가 성질이 사나운 말을 데려와 편자를 바꾸어 달도록 요청했다. 엘로이는 침착하고 정교하게 말의 한쪽 다리를 잘라내어 편자를 붙인후 다시 다리를 붙여 놓았다. 그렇게 함으로서 편자를 바꾸어 다는 동안 말에게 채임을 당할 필요가 없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마귀는 놀라서 더 이상 요구를 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림에서 엘로이는 말편자와 함께 표현되고 있음은 이같은 에피소드 때문이다. 어떤 그림에는 엘로이가 핀세트로 마귀의 코를 집어서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이 있다.

 

 금세공 작업을 하고 있는 성 엘로이(엘리기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