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12월의 성인과 축일

12월 4일: 성 바바라(St Barbara)

정준극 2007. 8. 9. 13:54
 

건축, 총포제작, 소방수, 포병의 수호성인. 상징: 칼, 대포, 성만찬 포도주잔, 공작의 깃, 그리고 빵과 포도주의 성체.

 

 십자가를 들고 있는 성 바바라. 그리스 정교회 이콘.


4세기 영국의 바라라는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그의 아버지는 바바라를 남자들의 눈길로부터  띠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집안의 높은 망루에 가두고 자물쇠로 문을 채웠다. 망루의 다락방에 홀로 있는 바바라는 묵상중에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고하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출타한 틈을 타서 바바라는 일꾼들을 불러 망루의 3층 벽에 삼위일체의 상징을 붙여 놓도록 했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3층 창문에 걸려 있는 삼위일체의 표지를 보고 분노하여 바라바를 크게 혼내주려 했다. 바바라는 망루의 맨꼭대기로 피신하였으나 더 이상 피할데가 없어 걱정중에 있을 때 홀연히 천사가 나타나 바바라를 데리고 아무도 모르는 안전한 들로 데려다 주었다. 바바라는 마침 목동이 있기에 거처할 곳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목동은 아름다운 바바라에 대하여 흑심을 품고 엉뚱한 곳으로 길 안내를 하였다. 그러자 목동이 데리고 있던 양떼들이 모두 메뚜기로 변하였다. 목동은 낙담하여 사라졌다.

 

 아버지로부터 도피하는 성 바바라. 순교의 상징인 종려나무 잎을 들고 있다.

피터 폴 루벤스의 그림.


바바라의 아버지는 기어코 바바라를 붙잡아 집으로 데려왔다. 바바라의 아버지는 바바라가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끓을까 걱정하여 바바라를 관헌에게 넘기고 고문을 하도록 했다. 무슨 아버지가 이런가? 정말 바바라의 아버지 맞나? 아름다운 바바라는 감옥에서 채찍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채찍을 휘둘러 바바라의 희고 연약한 살결에 상처를 내기 전에 채찍은 공작의 깃털로 변하였다. 바바라는 아무리 위협을 해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분이 치민 아버지는 바바라를 높은 산위로 데리고 올라가 바바라의 머리를 바위에 부딪치게 하였다. 바바라가 숨을 거두는 것과 함께 갑자기 벼락이 바바라의 아버지에게 내리쳐 그 자리에서 죽게 했다. 그런 연고로 바바라의 이름으로 간구하면 천둥번개나 폭발로부터 보호를 받을수 있다고 전해졌다. 천둥번개의 소리와 관련하여 바바라는 포병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바바라를 그린 그림에 성체 그릇과 포도주 잔이 있는 것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마지막 병자성사(Extreme Unction)를 받을때 도유의 축복을 받아 영혼이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성 바바라의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