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성 이르미나(St Irmina)

 

8세기 독일의 다고버트(Dagobert)2세 왕의 딸인 이르미나 공주는 어떤 젊고 핸섬한 귀족과 결혼키로 되어 있었다. 결혼 전날밤, 평소 이르미나를 짝사랑해 온 어떤 궁정의 관리가 이제 다음날이면 이르미나와 결혼할 청년 귀족을 마을 끝에 있는 절벽으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그 관리는 신랑이 될 청년에게 자기가 이르미나를 사랑하고 있으므로 결혼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더니 신랑이 될 청년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트려 죽이려 했다. 간신히 죽음을 모면한 청년은 그 관리와 심하게 싸우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토록 결혼을 고대했던 이르미나 공주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수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인 다고버트 왕도 이를 승낙하였다. 다고버트 왕은 사랑하는 딸 이르미나를 위해 독일의 트리에르(Trier) 인근에 수녀원을 세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