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12월의 성인과 축일

12월 26일: 성 스테판(St Stephen)

정준극 2007. 8. 9. 13:56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중 한 사람. 최초의 기독교 순교자. 상징: 돌맹이, 순교의 종려나무 잎.

 

 돌과 종려나무 가지와 함께 있는 성 스데반의 모습


스데반(스테판)은 사도들이 초대교회를 이끌도록 임명한 집사중의 한 사람이었다. 사도들은 집사들이 구호금을 걷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도록 했으며 교회와 신도들을 관리토록 했다. 그렇게 일을 맡긴후 사도들은 기도와 복음 만드는 일에 주력하였다. 스데반은 열정에 넘친 훌륭한 설교자였다. 그래서 단기간에 수많은 신도들을 모을수 있었다. 스데반은 예루살렘 성전을 비난하면서 ‘인간이 만든 담장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도록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 때문에 스데반은 유태교 장로위원회의 송사를 받았다. 스데반은 유태인의 법정에서 긴 연설을 했다. 그는 자기를 정죄하겠다는 재판관들이 예수를 죽인 사람들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분노한 유태인 장로들은 스데반을 성문 밖으로 끌고 나가 돌로 쳐 죽이라고 판결했다. 죽음에 임하여 스데반은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이 죄악을 더 이상 송사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나중에 사도 바울이 된 사울도 그 자리에 있었다. 짐작건대 사도 바울도 스데반의 연설에 마음이 움직여 나중에 회심하는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데반의 시신은 곧 수습되어 알지 못하는 어느 무덤에 묻히게 되었다. 수세기가 지난 후에 어떤 신부가 스데반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1년내내 붉은 장미꽃 더미가 피어난 곳이었다고 한다. 그곳을 스데반의 묘지라고 확정한 교회는 그의 유해를 로마의 성 로렌조 성당으로 옮겨 성 로렌조와 합장하였다. 스데반은 집사들의 수호성인이며 그의 이름으로 간구하면 두통이 나음을 받을수 있다고 한다. 아마 스데반이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면류관’ 또는 ‘왕관’을 의미하기 때문인것 같다. 프라 안젤리코는 스데반의 일생에 대한 그림을 바티칸에 그렸다.

 

 성 스데반. 세개의 돌과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