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프 오페라극장(Kiev Opera)
Taras Shevchenko: Ukrainian National Opera House in Kiev
키에프 오페라극장
1867년에 문을 연 키에프 오페라극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오데싸(Odessa)오페라, 르비브(Lviv)오페라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극장이지만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립극장으로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키에프 오페라극장은 타라스 셰브첸코(Taras Shevchenko)극장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이 극장의 명칭은 시립극장이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러시아 오페라를 공연했기 때문에 ‘러시아오페라극장’이라고 불렀다. 1867년 11월 8일의 개관일은 키에프시 공식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다. 개관 기념 공연은 알렉세이 베르스토브스키(Alexey Verstovesky)의 Askold's Tomb(아스콜드의 무덤)이었다. 키에프시의 탄생에 대한 오랜 전설을 줄거리로 한 오페라였다. 초기의 공연은 주로 러시아 작품들이었다. 가장 빈번하게 공연된 오페라는 글링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알렉산더 다르고미츠스키의 ‘루살카’, 안톤 루빈슈타인의 ‘마카비스’(Maccabees)등이었다. 유럽 오페라도 번약하여 공연하기 시작했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버의 ‘마법의 궁수’, 도니제티의 ‘람메무어의 루치아’등이었다. 얼마후에는 베르디의 오페라가 다수 공연되었다. 키로프 시민들은 베르디를 매우 존경하였다.
키에프 오페라극장 현관 홀
1896년 2월 4일, 오전에 차이코브스키의 ‘유진 오네긴’ 공연을 마치고 나서 얼마후 극장에 불이 났다. 촛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서였다. 화마는 몇시간동안 극장을 모두 태웠다. 유럽 제1의 키로프 음악자료관이 잿더미가 되었다. 수많은 귀중한 자료, 무대 의상, 무대 장치등도 모두 소실되었다. 화재후 키에프시는 곧바로 재건에 착수했다. 내부는 이른바 모던 비엔나 스타일로 고전적 양식을 따랐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무대였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대가 마련되었다. 그리하여 1901년 개관에서는 빌헬름 하르트벨트(Wilhelm Hartweld)의 칸타타 ‘키에프’에 이어 글링카의 ‘황제를 위한 삶’이 공연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서 키에프 오페라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출신의 성악가들을 대거 초빙하여 높은 수준의 공연을 마련하였다.
이반 수자닌(황제를 위한 삶)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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