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대극장(Grand Theatre de Geneve)

제네바 대극장(Grand Theatre de Geneve)

Geneva Grand Theater  

 

제네바 오페라극장 

 

16세기 초반 종교개혁의 여파가 유럽을 휩쓸고 있을 당시, 제네바의 오페라 활동은 칼빈 정통파들에 의해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칼빈 정통주의자들은 지나치게 세속적인 오페라 공연은 금지했다. 그러다가 1760년대에 이르러 제네바의 교회 지도자들은 오페라 전용극장의 건설을 승낙했다. 단, 오페라극장은 제네바 성밖에 위치해야 했다. La Grange aux Extranges, Teatre de Neuve등은 당시 모두 제네바 외곽에 있는 극장이었다. 다행히도 볼테르의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오페라의 일반화가 가속되자 극장들은 연일 만원사례였다. 시민들은 새로운 오페라극장이 성안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네바 시의회는 새로운 오페라극장 설계, 건설을 위한 국제공모를 시행했다. 최종 선정된 건축가는 응모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자크-일레지 고쓰(Jacques- Elysee Goss)라는 사람이었다. 3년 건설 끝에 드디어 1879년에 새로운 극장이 완성되었다. 개관 기념으로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이 공연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새로운 오페라극장이 파리의 갸르니에극장을 어울리지 않게 복제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극장은 1951년까지 생존했다. 그 기간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는 마스네의 ‘베르테르’가 초연된 것이었다. 1951년 10월의 어느날, 바그너의 발퀴레를 리허설하고 있는 도중 원인 모를 불이 일어나 거의 모두 잿더미로 만들었다. 10년이 넘는 복구작업 끝에 1962년 1,500석의 극장이 완성되었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가 장대하게 무대에 올려졌다. 오늘날 제네바 오페라극장은 도시의 발전과 함께 도심에 위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