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팔레르모 대극장(Teatro Massimo)

정준극 2007. 9. 6. 23:46

팔레르모 대극장(Teatro Massimo)

Teatro Massimo Vittorio Emanuele

 

팔레르모 대극장

 

시실리의 팔레르모 대극장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Vittorio Emanuele)대극장이라고도 불린다. 팔레르모의 베르디광장(Piazza Verdi)에 있다. 이탈리아의 에마누엘 2세 왕에게 헌정된 극장이다. 팔레르모 시의회는 1864년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키로 하고 설계를 공모했다. 남부 이탈리아에서 나폴리 다음으로 큰 도시인 팔레르모에 다른 도시에 버금하는 극장이 없다는 것은 송구한 일이었다. 팔레르모시는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극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설계는 당대의 거장 조반니 바티스타 필리포 바실레(Giovanni Battista Filippo Basile)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건설책임은 그의 아들 에르네스토(Ernesto)에게 맡겨졌다. 1874년 1월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재정형편등 여러 이유 때문에 아무런 진전없이 1882년부터 무려 8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그로부터 22년후인 1897년 마침내 극장은 완공되었다. 유럽에서 파리의 갸르니에극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 팔레르모 극장은 개관 기념으로 베르디의 활슈타프를 무대에 올렸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팔레르모 대극장


팔레르모의 테아트로 마씨모(대극장)은 이탈리아에서 제일 크며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극장이다. 건축가는 고대 건축 양식과 시실리 특유의 건축양식을 조화있게 혼합하였다. 외관은 셀리눈테(Selinunte)와 아그리젠토(Agrigento)에 있는 그리스 사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신고전주의 양식이었다. 7층의 박스에 1,350석의 오디토리엄은 전형적인 말편자 형태였다. 1974년 이 극장은 대대적인 보수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닿았다. 극장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안전조치가 강화되어서였다. 보수공사는 계획보다 훨씬 지연되었다. 공사비의 급등, 관리들의 부정부패등이 주요 지연이유였다. 여기에 정치의 불안이 가중되었다. 팔레르모 대극장의 보수공사는 1년이면 끝났어야 했지만 무려 23년이 걸렸다. 1997년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1897년 문을 연지 꼭 1백년이 지났다. 새로 단장한 대극장에서의 첫 공연은 이듬해인 1998년, 베르디의 아이다였다. 휴관중 팔레르모 대극장에 속하여 있는 오페라단은 인근의 Teatro Politeama Garialdi라는 작은 극장에서 계속 공연을 했었다. 우여곡절의 팔레르모 대극장은 최근에도 바람잘 날이 없다. 공무원들의 부패와 정치적 논란 때문이다. 다행히 영국계 음악감독인 얀 라탐 쾨니히(Jan Latham Koenig)가 슬기롭게도 난제들을 잘 풀어나가고 있어서 오페라 공연은 본궤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