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Festival d'Aix-en-Provence)

정준극 2007. 9. 22. 17:47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Festival d'Aix-en-Provence)

Festival international d'art lyrique d'Aix-en-Provence

 

액-상-프로방스 오페라 페스티벌 야외무대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은 국제오페라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Art Lyruque)라고도 불린다. 남불 액-상-프로방스에서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다. 1948년부터 시작하였으며 처음에는 '여자는 다 그래' 한편만이 무대에 올려졌을 뿐이었다. 그후 점차 확장되어 프랑스 전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오페라 팬들이 찾아오는 오페라 축제로 성장하였다.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은 전통적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중점 공연한다.

 

페스티벌이 1948년 처음 열렸을 때는 생-서블(St-Sauveur)성당에서 3-4개의 콘서트를 가졌으며 또한 마을의 이곳저곳에서 리사이틀이 열렸을 뿐이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에 오페라가 한편 추가되었다. '여자는 다 그래'였다. 당시 이 오페라는 프랑스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페스티벌은 이듬해 공연한 돈 조반니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가브리엘 뒤쓰로제(Gabriel Dussorget)는 초창기부터 1974년까지 페스티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오늘날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데에는 실로 가브리엘 뒤쏘르제의 공로가 컸다. 1976년부터 1982년까지는 베르나르 르포르(Bernard Lefort)의 감독아래 주로 벨칸토 오페라에 중점을 두었다. 이 시기는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의 전성기로서 19세기 베르디와 도니제티의 작품들을 당대의 세계적 오페라 스타인 몽세라 카바예, 호세 카레라스, 마릴린 혼, 카티아 리카아렐리 등이 공연했다.   

 

 액-상-프로방스 오페라 페스티벌

 

1982년부터는 바로크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페스티벌의 레퍼토리를 확장하였다.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 러시아의 프로코피에프의 작품들이 특별히 하이라이트되었다. 그러면서도 모차르트에 대한 전통은 유지하였다. 이 시기의 음악감독인 루이 에를로(Louis Erlo)는 모차르트의 초기 오페라까지 세심한 배려로 무대에 올렸다. 1998년부터는 스테판 리쓰너(Stephane Lissner)가 페스티벌을 책임맡게 되었다. 그는 생-서브르 성당에 부속되어 있는 추기경 궁전의 아르세베세극장(Theatre de l'Archeveche)를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명실공히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로 삼았다. 이와 함께 신세대 작곡가들에게 오페라를 의뢰하는 사업이 추진되었다. 벨기에의 젊은 작곡가 필립 뵈쓰만스(Philippe Boesmans)의 줄리(Julie)는 대표적이다. 이 오페라는 오거스트 스트린드베르히(August Strindberg)의 1888년도 희곡인 '미쓰 줄리'(Miss Julie)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야외무대

 

2006년부터는 오페라, 콘서트 이외에 마스터 클라스까지 개최되었다. 2006년도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 모차르트의 '마적',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그리고 말러의 교향곡 제5번, 헨리 퍼셀의 작품 등이었다. 페스티벌은 종전의 추기경 궁전의 정원인 아르세베세극장을 비롯하여 여러 장소에서 열렸다. Hotel Maynier d'Oppede도 주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