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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2세와 결혼한 스페인의 마리아

정준극 2008. 2. 20. 11:24
 

신성로마제국 막시밀리안2세 황제와 결혼한

스페인의 마리아 1528-1603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2세와 결혼한 스페인의 마리아(Maria) 공주는 스페인의 국왕 카를로스5세(샤를르5세)의 큰 딸이다. 어머니는 포르투갈의 이사벨라(Isabella)이다. 마리아와 남편 막시밀리안2세는 아버지인 카를로스5세의 부탁에 따라 스페인의 공동 섭정을 지낸 일이 있다. 그후 이들은 비엔나로 와서 살았다. 마리아 공주는 1528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으며 1603년 향년 75세로 빌라 몬테(Villa Monte)에서 세상을 떠났다. 막시밀리안2세와 스페인의 마리아는 슬하에 16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중에서 큰 딸인 안네(Anne)는 스페인 국왕 필립2세의 네 번째 부인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나중에 스페인 국왕이 된 필립3세이다. 16명 자녀중 큰 아들 페르디난트는 생후 1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둘째 아들 루돌프(루돌프2세)가 아버지 막시밀리안2세의 뒤를 이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셋째 아들 에르네스트(Ernest)는 저지대국가(네덜란드 등)의 총독이 되었고 둘째 딸 엘리사베트는 프랑스의 루이9세와 결혼하여 프랑스 왕비가 되었다. 셋째 아들 마티아스(Matthias)는 둘째 아들 루돌프2세의 뒤를 이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으니 아들 중에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두명이나 내었다.

 

스페인의 마리아 공주


마리아는 대단한 로마 가톨릭 신자였다. 그래서 간혹 종교문제에 대하여 비교적 관용적인 남편 막시밀리안2세와 다투는 일이 많았다. 마리아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인한 개신교(Protestant)를 이단으로 몰기도 했다. 1576년 막시밀리안2세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마리아는 비엔나에서 마드리드로 거처를 옮겼다. 마드리드에서 마리아는 ‘이단들이 없는 곳에서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한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골수 로마 가톨릭이었는지 잘 알수 있다. 종교문제에서는 그렇지만 마리아는 겸손하고 검소한 사람이었다. 마리아는 1603년, 7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스페인의 공주이며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부인이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아들 두명이 있으며 프랑스의 왕비가 된 딸이 있고 기타 총독 등이 된 자녀들이 즐비하지만 마치 수녀처럼 검소하고 겸손하게 살았다. 예술을 존중한 마리아는 스페인의 유명한 작곡가인 토마스 루이스 드 빅토리아(Tomas Luis de Victoria)의 후원자였다. 마리아가 세상을 떠났을 때 토마스가 작곡한 진혼곡(Requiem)은 여러 진혼곡 중에서도 걸작으로 알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