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혜성과 같은 등장 Aprile Millo (아프릴 미요)

정준극 2008. 2. 26. 17:02
 

▒ 혜성과 같은 등장 Aprile Millo (아프릴 미요)

 

 

아프릴 미요는 1958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죠반니 미요는 테너로서 2차대전이후 라 스칼라에 전속된 최초의 미국인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요는 산디에고 오페라의 첫 오페라 수련생 8명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 이후 미요는 제랄딘 화라(Geraldine Farrrar)상, 몽세라 카바예상, 이탈리아 부세토 국제성악경연대회 등 국제적 성악경연대회의 상을 휩쓸며 이름을 떨쳤다. 유럽에서 잠시 활동했던 미요는 미국으로 돌아와 유타(Utah) 오페라단에 들어갔다. 솔트 레이크 시티는 미요가 첫 오페라 데뷔를 한 곳이다. 1980년 아이다였다. 미요의 ‘이기고 돌아오라’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이어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음해에 미요는 메트로의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여 이 오페라단의 젊은 예술가 개발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았다. 그후 몇 년 동안 메트로에서 연기, 보컬 테크닉, 액팅 스타일등 오페라 디바가 되기 위한 고난의 훈련을 받았다. 그 기간에 미요는 잠시 라 스칼라에서 에르나니의 엘비라를 맡아 커다란 찬사를 받았다. 이 역할은 미렐라 프레니가 맡기로 되어있었으나 급작한 사정으로 미요가 대신 스카웃된 것이었다. 1984년에도 그는 메트로에서 안나 토모와-신토우(Anna Tomowa-Sintow) 대신 시몬 보카네그라의 아멜리아를 맡았다. 이 공연으로 미요는 ‘섬광과 같은 성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음해에 그는 아멜리아로 대망의 메트로에 정식 데뷔하였다.

 

엘비라 (에르나니)

 

1986년 미요는 카네기 홀에서 베르디의 ‘롬바르디의 첫 십자군’을 연주회 형식으로 공연하여 데뷔했다. 이어 그는 유럽을 거쳐 남미에서 아이다로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미요에게 아이다는 최적의 역할이었다. 미요의 대표적 역할로는 아이다 외에도 데스데모나, 루이자 밀러,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투란도트의 류(Liu)가 있다. 거장 제피렐리가 만든 ‘청년 토스카니니’(The Young Toscanini)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내용중에 러시아 출신의 유명한 소프라노인 나디아 본�리가 아이다를 맡아 열연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나디아의 역할을 맡아 디바로서 아이다를 노래했다. 하지만 진짜 노래는 미요가 부른 것이었다.

 

레오노레 (일 트로바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