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자금성을 빛낸 Barbara Hendricks (바바라 헨드릭스)

정준극 2008. 2. 26. 17:04
 

▒ 자금성을 빛낸 Barbara Hendricks (바바라 헨드릭스)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 바바라 헨드릭스(1948년 탄생)는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콘서트로서도 명성을 드높인 성악가이다. 그는 또한 인권운동가로서도 이름나 있다. 헨드릭스는 현재 스웨덴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헨드릭스는 아칸소주 스테픈에서 태어났다. 그는 특이하게도 네브래스카 대학교에서 20세에 수학과 화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이어 음악적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줄리아드 음악대학에서 메조소프라노 제니 투렐(Jennie Tourel)에게서 사사했다. 오페라 아티스트로서의 첫 데뷔는 1974년 글린드본 페스티벌에서였다. 그의 재능과 실력을 인정한 세계 각지의 오페라 극장은 헨드릭스를 앞다투어 초청하였다. 1988년 그는 투란도트의 역사적인 베이징 자금성 공연에 류(Liu)로 출연하였다. 헨드릭스는 20개 이상의 역할을 맡아왔으며 그중에서 반 정도는 레코드로 남겼다. 헨드릭스는 라 보엠 영화에서 미미를 맡아 열연했으며 1994년에는 국제영화제작상에 빛나는 ‘레이크의 인생역정’에서 안느 트루러브를 맡아 다시한번 디바로서의 재능을 돋보이게 했다. 그는 재즈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4년 몽트로 재즈 페스티벌에서 재즈 싱어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세계 각지의 유명 재즈 페스티벌에 다수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헨드릭스는 생애의 상당 부분을 난민 돕기에 헌신하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UN 난민고등판무관 협조자로서 종신명예대사의 직을 받았다. 1991년과 1993년에 헨드릭스는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두브로브니크(Dubrovnik)와 사라예보(Sarajevo)에서 자선 공연을 가졌다. 이어 1998년 그는 ‘바바라 헨드릭스 평화 및 화해 재단’을 설립하여 분쟁지역의 화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2001년 그는 오슬로에서 있었던 코피 아난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연주를 하여 세계적인 감명을 주었고 이듬해에는 동 티모르 독립기념일에 참석하여 연주하였다. 

 

'장미의 기사'에서 조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