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열정적인 연기의 Elena Prokina (엘레나 프로키나)

정준극 2008. 2. 27. 08:51
 

▒ 열정적인 연기의 Elena Prokina (엘레나 프로키나)

 

 

러시아 오데싸(Odessa)출신의 엘레나 프로키나는 오늘날 세계를 주도하는 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특히 오페라 무대에서의 열정적인 연기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는 오데싸 아동예술스튜디오에서 13세때부터 노래와 연기를 공부하였다. 레닌그라드(현재의 생 페테르부르그)로 옮긴 그는 배우로 진출하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 그는 연극이나 영화배우보다는 성악가가 더 적성에 맞을 것으로 생각하여 마침내 레닌그라드음악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성악공부를 시작했다. 프로키나는 아직 학생일때에 키로프오페라(현재의 마린스키오페라)의 초청을 받아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데스데모나(오텔로), 타티아나(유진 오네긴), 나타샤(전쟁과 평화), 마르게리트(파우스트), 폴랭(도박자) 등 수많은 주역을 맡아 놀랍고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1991년 코벤트 가든오페라단과 합동으로 무대에 올려진 ‘전쟁과 평화’에서 나타샤를 맡은 것은 BBC TV를 통해 전 유럽에 생중계된것은 프로키나의 이름을 하루아침에 유럽 전역에 알린 이벤트였다. 이 공연은 나중에 필립스가 비디오로 제작하였으며 프로키나는 그래미고전음악상을 받았다.


1991년 그는 이탈리아 술모나에서 열린 마리아 카니글리아(Maria Caniglia)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1994년 코벤트 가든에서 있었던 야나체크의  카티아 카바노바(Katya Kabanova)공연에서 프로키나는 타이틀 롤을 맡아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같은해에 그는 글린드본에서 유진 오네긴의 타티아나를 맡아 또한번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 두 역할로 프로키나는 최고의 오페라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5년 프로키나는 베르디의 슈티펠로에서 방황하는 여인 리나(Lina)를 맡았다. 이 공연에 대하여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티펠로역의 플라치도 도밍고, 그의 방황하는 부인역의 엘레나 프로키나, 그의 성질급한 아버지역을 �은 블라디미르 체르노브...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공연이었다’라고 간단히 보도하였다. 그해에 그는 취리히에서 데스데모나(오텔로)를 맡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데스데모나라는 평을 받았다.


사실 이 역할은 프로키나가 맡을 예정이 아니었다. 원래 데스데모나를 맡은 소프라노가 갑자기 병에 걸리는 바람에 급히 대역을 찾는중 누구보다도 프로키나가 우선 대상으로 꼽혀졌고 연락을 받은 프로키나는 무대의 막이 오르기 40분전에 비행장에 내려 곧바로 분장실로 갔던 것이다. 이렇듯 그는 세계 모든 곳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 디바 중의 디바가 되었다. 프로키나가 등장하는 오페라는 어느곳, 어느때든지 대성공이었고 신문들은 찬사를 보내기에 지면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카티아 카바노바, 타티아나, 데스데모나, 그리고 시몬 보타네그라의 아멜리아 등이다. 그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디바이다. 그는 뛰어난 감정 표현으로 드라마틱히고도 감미로운 음성으로 세계의 무대를 모두 정복한 진정한 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