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여배우 Elizabeth Firth (엘리자베스 훠스)
미국의 아름다운 여배우 겸 소프라노인 엘리자베스 훠스(Elizabeth Firth)는 오페레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유쾌한 미망인’에서의 한나의 역할은 전설적인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얼핏 우수에 찬듯한 그의 눈빛을 보면 누구든지 연민의 정을 머금게 되며 그가 웃음을 비치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에 가벼운 흥분이 일게 될 정도로 엘리자베스 훠스는 대중들의 우상이었다. 훠스는 1884년 뉴저지주의 필립스버그(Phillipsburg)에서 태어났다. 그의 첫 무대 진출은 19세때인 1903년이었다. 요란하지 않은 조용한 진출이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을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다. 런던에서 오페라 흥행으로 영향력이 큰 조지 에드워즈(George Edwardes)였다. 에드워즈는 훠스를 런던으로 초청하였다. 훠스는 1903년 개관한 런던의 리릭극장에서 ‘단지히의 공작부인’(The Dutchess of Dantzic)에서 타이틀 롤을 맡게 되었다. 이어 훠스는 에드워즈의 지원 아래 베로니크, 리틀 마이커스, 레 머베이유세(Les Merveilleuses)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였다. 그중 머베이유세는 공연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영국 사람들은 프랑스 발음이라면 무조건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머베이유세라는 발음을 하기도 어렵고 부르기도 싫어했다. 사람들은 이를 ‘마블로우스 우세스’(Marvellous 'Ouses)라고 불렀다. 이렇게 타이틀이 타의에 의해 바뀌어지자 극장측은 The Lady Dandies(멋쟁이 숙녀)라고 타이틀을 바꾸었다. 결과 미모의 소프라노 훠스가 출연하는 것이었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겨우 196회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1907년 훠스는 댈리극장에서 전설적인 ‘유쾌한 미망인’(The Merry Widow)의 런던 초연에 참여하였다. 이 뮤지컬은 1905년 비엔나의 테아터 안 데아 빈(Theater an der Wien)에서 미찌 귄터(Mizzi Günther)와 루이 트로이만(Louis Treumann) 주역으로 첫 막을 올린 프란츠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을 개작한 작품이었다. 레하르의 오페레타에서는 말할 나위없이 소프라노와 테너가 주인공이다. 조지 에드워즈에 의한 이 새로운 공연에서 제작자는 아름다운 릴리 엘지(Lily Elsie)와 미국의 코미디 배우 조셉 코인(Joseph Coyne)을 두 주인공으로 기용하였다. 그러므로 공연의 흐름은 뮤지컬 코미디였다.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제작자는 훠스가 맡은 나탈리(Natalie)에 음악적 비중을 크게 두었다. 이와 함께 테너 로버트 에베트(Robert Evett)를 나탈리의 애인역으로 등장시켜 아름다운 오페레타를 연출하였다. 아마 조역이 주역으로 활동한 오페레타는 댈리 버전의 ‘유쾌한 미망인’밖에 없을 것이다. 훠스가 나탈리를 맡은 ‘유쾌한 미망인’은 778회 연속 공연을 기록하였다. 엘리자베스 훠스의 짧지만 괄목할 만한 무대 경력은 1909년 런던에서 ‘용감한 어린 공작’(The Dashing Little Duke), 1910년 역시 런던에서 ‘달러 공주’(The Dollar Princess), 1911년 뉴욕에서 레오 팔(Leo Fall)의 ‘사이렌’(The Siren)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메리 위도우의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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