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사랑스런 밤의 여왕 Erika Köth (에리카 쾨트)

정준극 2008. 2. 27. 09:30
 

▒ 사랑스런 밤의 여왕 Erika Köth (에리카 쾨트)


1927년 독일의 다름슈타트에서 태어나 1989년 독일의 노이슈타트에서 세상을 떠난 에리카 쾨트는 ‘사랑스러운 음성의 스핀토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과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로 이름을 떨쳤던 인물이다. 그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벼운 역할의 최고 해석자였으며 니콜라이, 로르칭, 슈톨츠,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의 오페레타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였다. 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벼운 역할, 예를 들어 질다, 미미, 뮤제타에서도 훌륭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다름슈타트음악대학을 나온 그는 1948년 토마의 미뇽에서 필랭(Philine)을 맡아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그후 3년 동안 칼스루에 국립오페라극장에 소속되어 있다가 뮌헨의 슈타츠오퍼로 옮겨 1978년까지 25년을 지냈으며 그 기간중 비엔나와 함부르크에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했다. 비에나 슈타츠오퍼에서는 1953년 ‘밤의 여왕’을 불러 대단한 찬사를 받았으며 이어 라 스칼라에서도 같은 역할을 하여 갈채를 받았다. 그는 바이로이트의 단골 출연자로서 지그프리트(바그너)에서 나무새 역할을 맡아하여 콜로라투라로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의 마지막 오페라 공연은 1978년 뮌헨에서 미미(라 보엠)로였다. 에리카 쾨트 국제성악경연대회는 그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명망있는 신인등룡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