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세기 최고의 음성 Felicity Lott (휄리시티 로트)
플로트(Flott)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영국의 소프라노 휄리시티 로트는 1947년 첼튼햄(Cheltenham)에서 태어났다. 음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다섯 살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한 그는 얼마후 바이올린과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만, 어릴때에는 성악가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중 어학에 재능을 보인 그는 통역사가 되기 위해 런던대학교의 로열 홀로웨이 칼리지에서 프랑스어와 라틴어를 공부하였다. 이어 프랑스어를 더욱 익히기 위해 비록 먼길은 아니었지만 프랑스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그레노블(Grenoble) 음악원에 다니며 성악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결국 음악의 신은 그의 앞길을 인도해주었다. 22세때에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로열음악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성악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75년, 그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ENO)에서 파미나(마적)으로 오페라의 문을 두드렸다. 이듬해에는 헨체(Henze)의 오페라 ‘우리는 강에 도착했다’(We Come To The River)의 세계초연에 주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코벤트 가든에서였다. 그로부터 그는 글린드본과 오랜 인연을 시작하였다. 1977년 그는 글린드본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레이크의 인생역정’(The Rake's Progress)중 앤느 트루러브(Ann Trulove)를 맡아 놀라운 성악적 및 연기적 재능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로부터 로트의 이름은 세계에 알려지게 되어 비엔나, 밀라노, 파리, 브뤼셀, 뮌헨, 함부르크, 드레스덴, 베를린, 뉴욕, 시카고등 세계의 유명 오페라무대를 장식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마샬린(장미의 기사), 마델레느 백작부인(카프리치오), 아라벨라, 크리스틴(인터메쪼), 알마비바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엘렌 오훠드(피터 그라임스), 가정교사(The Turn of the Screw), 레이디 빌로우스(알버트 헤링), 루이제, 블랑셰(갈멜파 수녀의 대화), 엘리(인간의 소리) 등이다. 최근 그는 오페라보다 오페레타에 상당한 애착을 보여주었다. 1993년 글린드본에서 ‘유쾌한 미망인’의 한나역을 맡은 이래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에서 로잘린데,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헬렌’에서 타이틀 롤, 역시 오펜바흐의 ‘게롤슈타인 공작부인’ 등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콘서트 아티스트로서 로트는 국제적인 명성을 높이 쌓았다. 그는 세계적 지휘자들과 함께 세계 의 거의 모든 주요 음악회장, 주요 페스티발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그의 레퍼토리는 헨델, 바흐, 하이든, 말러, 브람스, 쇼송, 엘가, 월튼(Walton)등에 이른다. 플로트는 브람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의 가곡에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1876년 피아니스트 그래엄 존슨(Graham Johnson)이 송메이커스 알마냑(Songmakers' Almanac)이란 그룹을 만들었다. 소프라노, 메조, 테너, 바리톤의 만남이다. 이 그룹의 목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발굴하여 연주하는 것이다. 이 그룹은 수많은 연주회와 레코드 취입을 하여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펠리시티 로트와 아일랜드 출신의 앤 머리와의 두엣 리사이틀은 전설로 남아있다.
로트는 높은 명성때문인지 여러곳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스대학교, 라흐보로, 런던, 레이체스터, 옥스퍼드, 글라스고의 로열스코티쉬 음악연극아카데미등으로부터 받았다. 프랑스정부는 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1990)와 Checallier dans la Legion d'Honneur (2001) 훈장을 수여하였다. 영국에서는 1996년 CBE의 작위를 받았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바이에는 캄머쟁거린의 타이틀을 수여받았다. 데임 휄리시티 로트는 배우인 가브리엘 울프(Gabriel Woolf)와 결혼하였다. 그는 ‘이 시대의 음성’(Voice of Our Tim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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