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능적인 무대 센스 Gré Brouwenstijn (그레 브로우웬스틴)
네덜랜드의 그레 브로우웬스틴(1915-1999)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무려 30여년동안 오페라 무대에 주도하였던 리릭-드라마틱 소프라노였다. 그는 따듯하고 빛나는 음성과 드라마틱하고 본능적인 무대 센스로서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잉그리드 버그만을 닮은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휘델리오에서 레오노레였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뛰어난 레오노레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레오노레 하나의 역할로서 비엔나 슈타츠오퍼, 파리 그랜드오페라, 베를린 도이치 오퍼, 암스테르담 콘세르게바우, 부에노스아이레스 콜론극장, 런던 코벤트 가든, 글린드본 등을 압도하였다. 게르다 뎀피나(Gerda Demphina)라는 이름으로 네덜랜드의 덴 헬더(Den Helder)에서 태어난 그는 암스테르담음악원을 거쳤으며 첫 오페라 데뷔는 1946년 네덜랜드오페라단이 공연한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줄리에타를 맡은 것이었다. 이후 그는 레오노라(일 트로바토레), 예누파, 아멜리아(가면무도회), 돈나 안나(돈 조반니), 데스데모나(오텔로),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타티아나, 레오노레(운명의 힘), 젠타(방랑하는 화란인), 이훼제니(Iphegenie en Tauride), 그리고 전설적인 레오노레(휘델리오)였다.
그는 바그너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어 1954-56년 바이로이트에서 엘리자베트, 프라이아, 지글린데, 에바 등을 불렀다. 그러나 젠타와 엘자(로엔그린)는 바이로이트에서 부르지 않았다. 원래 계획되어 있었으나 1957년 바그너 가족들과 의견이 달라 결별하였기 때문이었다. 미국 데뷔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예누파로였다. 아마 역사상 가장 열렬한 갈채를 받았던 예누파일 것이다. 그는 억압받고 비탄의 운명을 받아 들여야만 하는 수동적인 역할, 특히 두 레오노라 (일 트로바토레와 운명의 힘), 오텔로의 데스데모나에서 탁월함을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는 레오노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테너나 바리톤 역할을 장식하기 위한 소프라노가 아니라 (예를 들어 오텔로에서의 데스데모나) 그보다는 좀 더 가치있게 역할을 소화하였다. 그는 칼라스, 올리베로, 리자네크, 바르나이 등과 같은 시대에 활동하였으나 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아름답게 노래부르는 것 자체만으로는 오페라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반면, 노래는 반드시 주인공의 이미지를 다시 발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 암스테르담에서 세상을 떠났다. 네덜랜드오페라단은 그를 추모하여 연주회를 가졌다.
엘리자베스 드 발루아(돈 카를로)
토스카
오텔로의 데스데모나(라몬 비네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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