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존경의 표상 Gundula Janowitz (군둘라 야노비츠)

정준극 2008. 2. 27. 12:27
 

▒ 존경의 표상 Gundula Janowitz (군둘라 야노비츠)


1937년 8월 2일 전쟁의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던 때에 베를린에서 태어난 군둘라 야노비츠는 20세기 독일 소프라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야노비츠는 대단히 학구적인 성악가이다. 어떤 곡이던지 미리 충분히 공부하고 나서야 노래를 불렀다. 그런 학구적인 면 때문에 그는 독일 가곡의 대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가곡에 대한 진지함은 바흐로부터 R 슈트라우스, 휴고 볼프, 구스타프 말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의 오스트리아 그라츠음악원에서 공부한 야노비츠는 잠시 그라츠 오페라에서 활동하다가 비엔나 슈타츠오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처음 데뷔한 오페라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였다. 다만, 아주 단역에 불과한 바르바리나(Barbarina)역이었다. 야노비츠는 겸손하고 나서지 않는 성격이다. 자기의 능력 이상을 바라지 않는 그러한 성격이 오히려 그를 세계적 성악가로 만들어준 비결일 것이다. 아무튼 단역으로부터 시작한 그의 오페라 경력은 비엔나에서 점차 성숙하였다.

 

 

                                                                        아라벨라

백작부인 

 

야노비츠는 1960-63년에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하며 그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서베를린의 도이치 오퍼에서 차례로 활동하였다. 1967-68년 카라얀은 야노비츠를 높이 평가하여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 특별 초청하였다. 이로서 야노비츠는 세계 정상의 다비로서 발돋움하였다. 1967년 야노비츠는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바그너의 지글린데(Sieglinde)였다. 야노비츠는 모차르트의 백작부인에만 적격이 아니라 바그너도 충분히 할수있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야노비츠는 1973년 파리 오페라의 재개관 기념 공연에서 바로 그 백작부인으로 갈채를 받았다. 야노비츠의 대표적 역할은 피오리딜리지(여자는 다 그래), 아가테(마탄의 사수), 아이다, 엘리자베트(탄호이저), 데스데모나(오텔로) 등이다.

 

 

   

 프라이아(라인의 황금)                                   데스데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