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닐쓴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 Gwyneth Jones (귀네스 존스)

정준극 2008. 2. 27. 12:28
 

▒ 닐쓴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 Gwyneth Jones (귀네스 존스)


귀네스 존스는 세계의 주도적인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한 사람이다. 그는 대단히 재능있는 성악가로서 그의 음역은 리릭 드라마틱(Lirico-spinto)로부터 영웅적 드라마틱(Heroic-dramatic)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 레퍼토리의 전 영역에 걸쳐있다. 영국 출신의 귀네스 존스는 런던 로열음악원에서 공부한후 이탈리아의 시에나, 취리히, 제네바에서 본격적인 오페라와 가곡을 공부하였다. 그는 글룩의 오르페오에서 메조소프라노로 데뷔하였지만 베르디의 막베스에서 레이디 막베스를 맡음으로서 소프라노로서 진출하였다. 하지만 그는 옥타비안(장미의 기사)과 같은 메조소프라노의 역할도 쉬지 않고 맡아 뛰어난 성악적 재능을 보여주었다. 소프라노로서 그는 1964년 코벤트 가든의 휘델리오에서 레오노라를 맡아 드라마틱 소프라노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베르디의 레오노라(일 트로바토레와 운명의 힘), 엘리자베트 드 발로아(돈 카를로), 아이다, 데스데모자(오텔로), 모차르트의 돈나 안나(돈 조반니), 마스카니의 산뚜짜(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푸치니의 토스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샬린(장미의 기사), 살로메, 크리소테미스, 그리고 바그너의 지그린데를 맡아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 일단 바그너에 도전하여 가능성을 보이자 계속하여 바그너에 집중하였다. 1966년 바이로이트에서 지글린데로 데뷔한 이래 다음 10여년 동안 에바(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쿤드리(파르지팔), 엘리자베트/비너스(탄호이저), 젠타(방랑하는 화란인), 브륀힐데(링 사이클)를 맡아 바그너 소프라노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비르기트 닐쓴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라는 명성을 얻었다. 1972년 메트로의 데뷔도 지글린데였으며 그후로 귀네스는 메트로의 바그너 전속 소프라노로 활동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치니, 쇤베르크(기다람의 여인역할)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 나갔다. 그리하여 귀네스 존스는 20세기 후반의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 가장 열성적인 팬들을 가진 디바, 어떤 역할이든지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아티스트, 30여년을 줄곧 정상에서 활동한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았다. 그가 30여년(정확히는 33년)동안 세계 오페라 무대의 정상에 있었던 것은 쉬임없는 노력과 연구 때문이었다. 그는 잠시도 여가를 즐기지 않았으며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여 다른 누구보다고 뛰어난 음악해석을 할수 있었다.

 


1937년 영국 웨일스 출신의 귀네스 존스는 집안이 넉넉지 못하여 무 카우 밀크 바(Moo Cow Milk Bar)에서 알바를 하면서 학비를 벌어 공부했다. 여러 성악경연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고 상금을 받은것은 학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나중에 에바 터너(Dame Eva Turner)의 제자로서 특히 투란도트 역할을 공부하여 나중에 공연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1962년 귀네스가 메조소프라노로서 처음 데뷔한 취리히의 마을은 나중에 ‘귀네스 타운’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귀네스는 은퇴후 그 마을에서 살고 있다. 그는 1986년 영국 왕실로부터 Dame의 칭호를 받았다.

 

 

 브륀힐데                                                           살로메

 

 이집트의 헬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