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토스카를 창조한 Hariclée Darclée (하리클레 다르클레)

정준극 2008. 2. 27. 13:48

 

▒ 토스카를 창조한 Hariclée Darclée (하리클레 다르클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하리클레 다르클레(1860-1939)는 1900년 푸치니의 토스카 세계초연에서 타이틀 롤을 창조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가 40세의 중견때였다. 토스카를 초연하기 8년전인 1892년, 그가 32세 때에는 카탈라니의 라 왈리(La Wally)의 세계초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뛰어난 재능을 과시한바 있다. 카탈라니는 다르클레를 위해 라 왈리를 작곡하여 헌정했다. 그는 또한 1898년 마스카니의 이리스(Iris)의 세계초연에서도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의 성공은 실로 첫 데뷔때부터 예견되었다. 1888년 파리에서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트를 맡았을때 관중들은 그의 청초함과 아름다운 음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는 1918년, 58세로 무대에서 은퇴하였다. 그는 많은 출연을 통하여 재산을 모아 부유하였지만 재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은퇴후에는 불쌍할 정도로 빈곤한 생활을 하였다. 그는 결국 밀라노의 베르디 홈(Verdi Home)에 남은 생애를 위탁하였으나 고향 부쿠레슈티에 대한 향수병으로 고향에 갔다가 힘든 생활을 이기지 못하여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세상 떠날 때 그는 무일푼이었다.

 

토스카 초연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