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뛰어난 리릭 Hei-Kyung Hong (홍혜경)

정준극 2008. 2. 27. 13:49
 

▒ 뛰어난 리릭 Hei-Kyung Hong (홍혜경)


한국인으로서 메트로를 비롯한 세계 유명 오페라 무대에서 홍혜경만큼 빛나는 활동을 한 오페라 아티스트는 없을 것이다. 뛰어난 리릭 소프라노인 홍혜경은 줄리아드를 나왔으며 줄리아드 시절에 이미 티토 고비,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발터 레게, 제라르 수제이(Gerard Souzay) 등의 마스터 클라스에 참여하였고  1983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허버트 폰 카라연 오페라 클라스에 참석하도록 초청을 받기도 했다. 1982 홍혜경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주관하는 전국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이로서 1984-85 시즌에 모차르트의 ‘티토의 관용’(La clemenza di Tito)에서 세빌라(Servilla)를 맡아 메트로에 처음 데뷔하였다. 그로부터 그는 거의 매 시즌에 메트로에 돌아와 150여회의 오페라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그가 주로 맡은 역할은 일리아(이도메니오), 파미나(마적), 클레오파트라(줄리오 세자레), 류(투란도트), 질다(리골레토),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줄리엣(로미오와 줄리엣), 미미(라 보엠), 미카엘라(카르멘), 체를리나(돈 조반니), 데스피나(여자는 다 그래), 로레타(지나 스키키), 로지나(베르사이유의 유령), 프라이아(라인의 황금) 등이다.

 

 


홍혜경은 미국 전역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데뷔는 미미(라 보엠)이었으며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데뷔는 미카엘라(카르멘)이었다. 1998년 홍혜경은 백악관의 특별 초청을 받아 연주를 했으며 얼마후에 다시 워싱턴을 방문하여 케네디 센터에서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미국 데뷔 연주회에 함께 공연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홍혜경은 그후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자주 공연을 하였다. 1995년 여름, 홍혜경은 대한민국 광복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여러 차례의 리사이틀을 가졌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연주회에서는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출연하여 갈채를 받았다. 그는 아직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리릭 소프라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