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세기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 Jane Eaglen (제인 이글렌)
제인 이글렌(1960년 출생)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마틱 소프라노중의 한 사람으로 비르기트 닐쓴 이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인 이글렌이 바그너 소프라노인지 또는 벨칸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지는 분명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바그너의 브륀힐데로서 그 놀라운 재능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벨리니의 노르마를 맡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실로 모든 소프라노의 영역을 뛰어넘는 탁월한 아티스트이다. 제인 이글렌은 영국의 링컨(Lincoln)에서 태어났고 다섯 살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하였으나 피아노 선생이 성악을 전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권고하여 성악을 전공하였다. 그때 피아노 선생은 제인에게 ‘언젠가 브륀힐데와 노르마를 부를 재능이 있다’고 예언하였으며 그 예언이 적중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어린 제인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수 없었다. 제인은 길드홀 음악학교에 들어가려 했으나 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였다. 제인은 대신 로열 노던 음악대학에 들어갔다. 지도 교수인 조셉 워드(Joseph Ward)는 제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벨리니와 바그너 스타일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 18살에 불과했던 제인에게는 벨리니의 콜로라투라와 바그너의 영웅적 소프라노를 소화할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조셉 워드는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1984년, 제인이 24세되던 해에 그는 ENO(영국국립오페라)에 단원으로 들어갈수있었다. 그러나 몇 년동안 단역정도만 맡았을 뿐이었다. 그러던중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산뚜짜를 맡은 것이 뜨거운 격찬을 받게 되었다. 영국의 오페라계는 이 젊은 소프라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오페라에서 돈나 안나를 맡은 것은 제인의 이름을 세계에 떨치게 한 대성공이었다. 이어 그는 토스카로서 드라마틱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계속하여 노르마를 맡아 콜로라투라로서의 재능을 한껏 펼쳐 보일수 있었다.
1966년 제인 이글렌은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브륀힐데를 맡아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비르기트 닐쓴 이후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출연한 시애틀 오페라와 메트로에서의 이졸데는 제인 이글렌을 금세기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로서 확실하게 인정해 준 것이었다. 그러는 한편, 제인은 투란도트와 나비부인의 타이틀 롤을 맡아 정말로 예견할수 없는 재능을 찬란하게 보여주었다. 제인 이글렌은 리사이틀과 레코딩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2002년도에 레코딩한 탄호이저는 그레미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최고오페라 레코딩상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어느 누구도 제인 이글렌처럼 노래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제인 이글렌은 겸손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그저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로서 마을 일에 참여하고 적극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보고 ‘옆집의 발키리’(The Valkyrie Next Door)라고 부르며 존경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재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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