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폭넓은 음역, 미국의 영광 Kathleen Cassello (캐틀린 카쎌로)

정준극 2008. 2. 27. 14:32
 

▒ 폭넓은 음역, 미국의 영광 Kathleen Cassello (캐틀린 카쎌로)


미국의 소프라노인 캐틀린 카쎌로는 미국을 대표하는 루치아, 비올레타, 질다이다. 1958년 델라웨어주에서 태어난 카쎌로는 1980년대에 파바로티 콩쿨, 비나스(Vinas) 콩쿨, 비오티(Viotti) 콩쿨 등을 휩쓴 재원이다. 1985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그는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 ‘밤의 여왕’으로 화려한 유럽 데뷔를 했다. 이후 계속하여 3년동안 그는 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 스위스 등지에서 모두 2백회 이상의 오페라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하는 놀라운 경력을 쌓았다. 1987년 말부터 1989년까지는 독일 칼스루에의 바드슈타츠오퍼에서 본격적인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더 한층 깊이 있고 폭 넓은 경력을 쌓았다. 처음으로 루치아를 맡아 놀라운 찬사를 받은 것은 칼스루에에서였다. 스페인의 명테너 알프레도 크라우스는 카쎌로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1993년 로마 오페라에서 루치아를 부르도록 초청했다. 카쎌로는 ‘캬풀레티가와 몬테규가’, 청교도, 몽유병자등에서 벨칸토 역할을 맡는 이외에도 모차르트의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와 뮤제타, 마스네의 타이스와 마농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의 레오노라, 리골레토의 질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를 맡았음도 물론이다. 리골레토에서의 질다는 1994년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 스칼라 데뷔 역할이었다.


카쎌로는 유럽의 유명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는 한편,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러시아, 그리고 미국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필라델피아에서의 라 보엠 공연에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미미를 맡았다. 1966년 남아프리카에서 파바로티와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카쎌로는 제작자 티보르 루다스(Tibor Rudas)의 제안으로 그해 가을 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 볼(Hollywood Bowl)에서 있었던 공연에 스리 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출연했다. 그로부터 한달후 스리 소프라노는 영국 런던의 팔라디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다음해인 1997년에는 쾰른, 부다페스트, 코시체(Kosice), 애틀랜타 시티, 레노(네바다주)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가져 갈채를 받았다. 1997년 카쎌로는 로베르토 알랴나와 리골레토를 공연하여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 루치아, 돈나 안나(돈 조반니)를 맡아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카쎌로가 맡은 역할은 로베르토 드브로에서 엘리자베타, 이도메네오에서 엘렉트라, 프랑크 마틴의 골고다(Golgotha), 풀랑크의 글로리아(Gloria), 투란도트의 류,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테 등이었다. 캐틀린 코쎌로는 미국의 자랑이며 영광이다.


 

                                                         비올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