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기네스북에 기록된 고음 Mado Robin (마도 로뱅)

정준극 2008. 2. 27. 15:19
 

▒ 기네스북에 기록된 고음 Mado Robin (마도 로뱅)


프랑스의 마도 로뱅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이다. 어느날 우연히 유명한 바리톤인 티타 루포(Titta Ruffo)가 로뱅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적극 후원하기 시작하여 로뱅에게 오페라 디바로서의 길을 열어주었다. 마도 로뱅이 16세 때였다. 그 이후 마도 로뱅은 국립파리음악원에서 마리오 페데스타(Mario Pdesta)등 저명 교수들로부터 성악 수업을 받음으로서 본격적인 소프라노로서 준비를 마친다. 마도 로뱅은 1937년 파리 오페라가 주관한 소프라노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정상을 향한 힘찬 발길을 내 디뎠다. 첫 오페라 데뷔는 1945년 파리 그랑 오페르(Grand Opér)에서 리골레토의 질다를 맡은 것이었다. 질다는 대 성공이었다. 그로부터 마도 로뱅은 파리 오페라의 혜성과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1950년대는 마도 로뱅의 해였다. 1951년 마르세이유에서의 ‘람메무어의 루치아’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공전의 갈채를 받은 것을 기점으로 그는 모나코,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그리고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오페라 무대를 점령했다. 


마도 로뱅은 인간이 낼수 있는 가장 높은 소리를 내어 기록을 세웠다. 하이 C를 훨씬 뛰어 넘는 하이 B였다. 그같은 실적은 극히 드믄 일이어서 성악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를 긋는 것이었으며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마도 로뱅은 정상에 오른 순간에 무대에서 스스로 사라졌다. 이것 역시 진정한 디바만이 감행할수 있는 대단한 일이었다. 마도 로뱅은 프랑스의 금메달이었다.